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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화

“예를 들기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설마 전 여친을 괴롭혔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겠죠?” 참지 못하고 결국 여름이 비아냥거렸다. 하준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화가 나서 눈을 부릅뜨고 여름을 노려봤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둬. 알지도 못하는 사람 때문에 나랑 이렇게 입씨름하니까 좋아?” “언제 당신하고 입씨름을 했어요?” 여름은 온몸이 점점 더 식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얼굴에는 미소를 유지했다. “난 아주 이성적으로 당신하고 이야기하는 중인데. 그런데 내가 물어보는 문제에 하나도 대답을 안 해주네요." “당신하고 이러고 싶지 않아. 배고프니까 난 뭣 좀 먹고 올게.” 하준이 입구로 걸어갔다. “그러면 마지막 질문이에요. 당신들 셋은 뭘로 날 속이면서 가지고 놀았는데요?” 여름의 하준의 뒷모습을 보며 한 자 한 자 힘주어 물었다. 하준이 다시 돌아봤다. 깊고 어두운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 눈 속에서 분노가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들어? 백소영이 하는 말은 귀담아 들을 가치가 없다니까? 다시는 이런 영양가 없는 질문 하지 마. 날 정말 눈곱만큼도 안 믿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준의 지적에 여름은 힘이 쭉 빠졌다. 여름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백소영이 지다빈을 보고서 자신을 돌아볼 때 눈에 동정심이 가득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 “좋아요. 백소영 그만두죠. 그러면 지다빈 내보내세요. 간호조무사 바꿔요. 난 걔 마음에 안 들어요.” 하준이 입을 한 번 꾹 다물더니 말했다. “아,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돌려 돌려 떠든 게 결국은 지다빈이 마음에 안 들고 나는 믿을 수 없다 이겁니까? 왜 그렇게 돌려서 말합니까? 사람 피곤하게.” “……” 여름은 몸이 떨렸다. 요즘 하준은 내내 여름을 아껴주기만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매정한 말투는 정말 너무 오랜만이었다. 머리라도 한 대 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당신이 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방법이 없네요. 어쨌든 지다빈인지 나인지 선택하세요.” 여름은 사뭇 필사적으로 나왔다. “병원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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