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화
-진짜임. 이름이 강여름임. 화신 대표래. 사진 첨부함.
곧 강신희와 여름의 사진이 온 인터넷을 달구었다.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화신 별그램이 욕설로 도배가 되었다며 이사들이 이사회 개최를 요구하며 난리가 났다고 한다.
“바로 복귀할...”
말을 하는 중에 휴대폰을 뺏겼다. 최하준이 여름의 휴대폰에 대고 내질렀다.
“최하준입니다. 화신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일단은 이 번호로 전화해서 사람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러더니 휴대폰을 구석에 던져 놓았다.
“최하준 씨,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여름은 화가 나서 위가 살살 아파왔다.
“이 상태로는 퇴원 못합니다.”
시선은 따뜻했지만, 말투는 여전히 명령투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 엄마 사진을 막 돌려보고 있다고요. 돌아가신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이렇게 욕을 먹다니.”
여름이 눈에서 눈물이 차오르더니 곧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괴로운 마음에 여름이 자책했다.
“이게 다 나 때문이야. 내가 능력이 없어서 복수도 못하니 엄마가 죽어서 눈도 못 감으실 거야.”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야. 서유인 모녀의 계략이야.’
“울지 말아요. 날 믿어. 내가 곧 검색은 안 되게 막아 놓을 게요. 사람 불러서 다 처리해 놨어요. 저쪽에서 난리 칠수록 내가 더 쓴맛을 보여줄 거야.”
하준이 다정하게 말하더니 여름을 안고 눈물 자국을 따라 입 맞추었다.
최하준의 달콤함에 여름은 어쩔 줄을 모르고 얼굴을 피했다.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뭐, 뭘 하려고 그래요?”
“아직은 비밀. 내일이면 알게 될 겁니다.”
하준이 여름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지금은 일단 밥부터 먹이고.”
하준은 곧 밥을 들고 왔다. 뉴빌 가든의 진숙 이모가 방금 해가지고 온 밥이었다.
하준이 호호 불어 여름에게 한 입씩 떠먹였다.
먹일 때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듯 하준은 여름과 눈을 맞추었다.
여름은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여름도 거울을 봐서 지금 자기 얼굴이 얼마나 징그러운지 잘 알았다. 그런데 최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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