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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화

“나가.” 하준은 가차없이 유인을 내쫓았다. 서유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난 당신 여자친구예요.” “여자 친구따위 언제든 바뀌는 거지.” 하준은 서유인의 손목을 잡아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준이 먼저 스킨십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서유인은 오히려 살짝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유인은 곧장 대문 바깥으로 쫓겨났다. “이봐요, 벨도 안 누르고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하다니, 당신 집안은 기본적인 소양도 안 가르칩니까?” 서유인은 속이 상할 대로 상해서 울먹이며 말했다. “기본적인 소양이라고요? 그럼 그러는 최하준 씨는 집 안에 다른 여자랑 같이 있으면서 나한테 들킬까 봐 이러는 거 아녜요?!” 하준의 얼굴이 시커멓게 굳었다. ‘이게 기어이 선을 넘는군.’ “내가 하는 일을 하나하나 서유인 씨에게 해명해야 합니까? 주제 파악부터 하시지.” 말을 마친 하준은 ‘탁’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서유인은 문 밖에 서서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럴 줄 정말 몰랐다. 하준은 지금까지 저에게 예의 바르게 대해왔다. ‘그 많은 명문가 아가씨들 중에서 나한테 첫눈에 반한 거 아녔어?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변해? 저 안에 여우 같은 것이 들어 앉아 최하준을 홀리고 있는 거야.’ ****** 하준은 문을 잠근 뒤, 상혁에게 전화해 번호키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전화를 끊으면서 여름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옷을 갈아 입었는지 하준의 셔츠와 파자마 바지를 입고 있었다. 헐렁한 셔츠가 오히려 여름을 돋보이게 하는지 섹시해 보였다. 하준이 미간을 좁히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남자 옷을 입은 여자가 이렇게 고혹적일 줄 미처 몰랐다. 여름이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왔다. 그러나 이런! 헐렁해서 입을까 말까 망설였던 파자마 바지가 급기야 주르륵 발 밑으로 흘러내렸다! “……” 몇 초가 몇 시간 같았다. 본능적으로 손을 내려 재빨리 흘러내린 바지를 추켜 올렸다.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하준은 여름을 안고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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