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화
여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전에는 전화를 검사하거나 하지는 않았었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하려 하고 있었다.
“선 넘지 말아요.”
“무슨 선을 넘었다는 겁니까? 당신이 다른 놈하고 시시덕거리고 있을지 누가 압니까?”
하준은 상대의 핸드폰을 검사하거나 하는 걸 옳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입꼬리가 귀에 닿을 정도로 웃고 있는 여름을 보니 어쩐지 심사가 뒤틀려 확인하고 싶어졌다.
여름은 두 사람 사이의 믿음이 이렇게까지 깨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방금 톡 내용을 보여주면 또 오해할 것 같아 솔직히 얘기했다.
“윤서랑 얘기 중이었어요. 걔 남자친구 일로요. 그리고… 윤서더러 나 대신 양 대표 문병 좀 가 달라고 했어요, 나는 못 가니까. 친구가 가는 것도… 안 될까요?”
여름은 눈을 똑바로 뜨고 하준을 바라보았다. 육안으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그의 얼굴이 차갑게 변하는 걸 보고 마음속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내 침대에 누워서도 지금 다른 남자 걱정입니까?”
하준은 여름의 핸드폰을 집어 벽에 던져 버렸다.
핸드폰 깨지는 소리에 놀란 여름은 귀를 막았다.
하준은 여름의 손을 잡아챘다. 여름을 침대에 꽉 눌러두고 거칠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어때? 누구랑 키스하는 쪽이 더 좋아? 나야, 양유진이야?”
하준의 입술은 폭풍우가 몰아치듯 여름을 덮쳤다. 너무 아파 힘껏 밀어내려고 했지만, 상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재에서 와인까지 비우고 온 하준은 욕망에 불타올랐다. 여름과 양유진의 키스 장면을 생각하자 더 그녀를 자신이 가지고 싶었다. 점점 더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만! 아파요.”
여름이 너무 아파 몸을 피했다.
“왜 피하지? 양유진이 아니라서?”
하준은 이미 질투에 이성을 잃었다. 하준은 힘껏 여름의 잠옷을 찢었다.
“그날 잊을 수 없는 밤을 만들어 준 모양이지? 그래서 오늘 다시 만나니 헤어지기 싫었나?”
여름은 너무 놀랐다. 그의 손을 꽉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러지 마. 나 오늘 너무 무서웠다고요. 지금은….”
“나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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