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화
옆에 있던 서경주는 울컥 화가 치밀었다.
“여름아, 뭐 하는 짓이냐?”
어안이 벙벙해 멍하니 있는 기자도 있고 미친 듯이 셔터를 눌러대는 기자도 있었다.
이렇게 협조적인 인터뷰이라니 사진을 다 찍고 나서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됐다.
“본인이 완전히 불륜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뇨. 저는 당신들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양유진을 싫어하는지, 얼마나 혐오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겁니다. 나는 최하준과 사귈지언정 양유진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양유진이 나를 깊이 사랑한다고 믿고들 계시겠죠? 상관없어요. 매일 아침 8시에 양유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드릴게요.”
여름은 기다란 눈썹을 깜빡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무슨 뜻이죠?”
기자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준은 운전석으로 가서 기자를 밀어내더니 창문을 열고는 카메라에 대고 말했다.
“다들 날 너무 과대평가들 하시는군. 나는 지난 번에 구치소에서 공격을 받아 그곳에 크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동안 매주 전문가를 찾아가 치료를 받고 있었고, 지금은 강여름 씨와 관계를 가질 수도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알아보시던지. 아주혁 의사가 한 달 전부터 날 위해 해외에서 최고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고 있었습니다.”
기자들은 어리둥절해졌다.
“거짓말 하지 마세요. 전에도 안 서서 비뇨기과에 다녔다더니 백지안 씨와 재판할 때 그쪽 변호사가 당신이 피임약을 구매한 증거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백지안에게 발기가 안 되는 건 사실입니다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정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서 알아들 보시면 됩니다. 내내 약을 먹고 치료하고 있으니까.”
하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난번에 최하준 씨가 강여름 씨를 안고 병원에 들어갔을 때 보니까 강여름 씨 온몸에 키스마크던데요,”
기자가 수긍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나도 봤어.”
“네, 내가 남긴 겁니다.”
최하준이 뻔뻔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입을 맞추는 게 전부였소. 다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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