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9화
“사람 찾잖아.”
맹지연은 전혀 숨길 생각 없이 말했다.
“최하준 씨 못 봤어?”
임윤서가 담담히 답했다.
“최 회장은 내내 당신이랑 같이 있지 않았나? 하루 종일 끼고 있던데, 우리가 어디서 최 회장을 만났겠어요?”
맹지연이 입을 비죽거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어요.”
송정환이 헛웃음을 웃었다.
“야, 보아하니 최 회장이 딱히 널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던데 사람 마음 억지로 안 되는 거야. 너 좋다는 남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렇게 나이도 많은 사람한테 죽자 살자 그러냐?”
“그렇게 많지도 않아. 그래 봐야 10살인데 뭐.”
맹지연이 콧방귀를 뀌었다.
“어쨌든 난 꼭 최하준을 쟁취할 거야.”
“아유, 난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최 회장 못 봤어.”
송정환이 결국 손을 내저으며 맹지연을 쫓아 보냈다.
최하준을 찾느라고 혈안이 된 맹지연도 송정환과 떠들고 있을 정신은 없어서 바로 다른 데로 사람을 찾으러 갔다.
다시 문이 닫히자 윤서는 겨우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 맹지연이 크게 의심을 품고 욕실까지 뒤지지는 않아서 여름과 하준이 들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두 사람에게서 아무런 동정이 없었다.
윤서가 살금살금 가서 몰래 들어 보려다가 송정환에게 목덜미가 잡혔다.
“누나, 괜히 방해하지 말아요.”
“맹지연도 갔으니까 이제 여름이 나오라고 하게.”
윤서가 말했다.
“됐어요. 나오고 싶었으면 벌써 나왔을 거예요.”
송정환이 윙크를 해 보였다.
“안 나오면 우리는 그냥 엄호만 해주고 있으면 돼요.”
두 사람이 안에서 불타오르고 이는 동안 윤서는 정환과 밖에서 망을 봐준다는 생각을 하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송정환은 빨갛게 달아오른 윤서의 얼굴을 보니 어쩐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살 위인 누나인데도 발그레한 뺨을 보니 완전히 소녀 같았다.
‘저런 사람이 누나라니 아쉽네.
어쩐지 삼촌네 식구들이 영식이 형이 뭘 모른다고 그렇게 안타까워하더라니….’
******
욕실.
여름이 떠밀려 들어오자 온몸이 화르륵 불타오르고 있던 하준은 여름을 품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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