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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화

여름은 놀다가 늘어진 여울을 안고 올라갔다. 여울이 몸을 닦아 주고 커다란 수건으로 여울이를 감싸주었다. 돌아보다가 하준의 깊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자, 눈 감아봐.” 하준은 고개를 숙여 여름의 목과 몸을 닦아주었다. 너무 친밀한 동작에 여름은 부자연스럽게 옆으로 슬쩍 피했다. “닦아줄 필요 없어. 좀 있다가 씻을 거야.” “그래. 수건 덮고 가. 밤이라 추우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하준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울을 안고 가는 여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다가 생각에 잠긴 듯한 하늘이와 눈을 마주쳤다. “엄마랑 다시 잘 지내고 싶어요?” 하늘이가 비죽거렸다. “포기하세요.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건 알겠지만 우리 엄마는 유진이 아저씨랑 결혼했어요. 응원할 수 없어요.” “하늘아, 아빠가 뭐 하나 가르쳐 줄까?” 하준이 정색했다. “엄마가 나한테 엄청 짜증 난다는 표정 짓는 거 봤니?” “충분히 티 나지 않나요?” “아니지. 내 눈에는 다시 아빠한테 설레는 모순된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엄마란다.” 하준이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어른 문제를 이해하기에는 어렵겠지. 네가 사랑하는 여자애가 생겼을 때는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게다. 아직은 사랑을 모를 나이지.” “……” 주먹으로 베개를 치는 느낌이었다. 아직 어린애에게 사랑을 논하다니…. “그리고, 이건 잘 들어두렴.” 하준이 진지하게 하늘이를 바라보았다. “가끔은 좋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해. 어른들 세계는 복잡해서 위선적인 사람을 쉽게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거든.” “무슨 뜻이에요?” 하늘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 “유진이 아저씨가 위선적이라고요?” 하준은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냥 나쁜 어른은 얼굴이나 하는 행동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들다고 말하는 거야. 네가 잘 판단했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상장회사 대표야. 네 외할아버지도 어마어마한 부자시고.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음흉하게 너에게 다가와서 너에게서 뭔가를 얻어내려고 할 거야. 네가 아무리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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