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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화

‘그 남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시신이 되었다고?’ 여름은 누군가 심장을 확 움켜쥔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머릿속은 하얗게 백지가 되었다. 휴대 전화를 잡은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섬에 갇혀 있을 때만 해도 너무나 미워서 차라리 죽었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하준이 진짜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막상 왜 이렇게도 황망한지…. 윤서의 톡이 계속 날아왔다. -너, 괜찮아? 여름은 고개를 숙이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톡을 보냈다. -확실해? 윤서에게서 답이 왔다. -확실해. 내가 직접 CCTV 확인했어. 최하준이랑 맹 의원 딸이랑 같이 내려갔어. 엘리베이터가 2층쯤 내려가다가 잠깐 멈춰있더니 갑자기 확 떨어지더라고. 그 톡이 마치 너무나 낯선 문자로 보였다. 이때 야유진도 톡을 하나 받았다. 확인한 양유진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맹 의원의 딸이 같이 있었다고? 이런 젠장!’ 그러나 양유진은 직접 손을 댄 게 아니라 아이디어만 제공한 것이라 아무리 해도 자기에게까지 의혹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맹 의원의 딸이 죽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하준이 죽기만 했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흘끗 옆에서 완전이 멘붕이 된 여름을 흘끗 보았다. 어둠 속에서 양유진의 한쪽 입꼬리가 음험하게 올라갔다. ‘최하준이 죽었다는 임윤서의 톡이겠지. 늘 말로는 최하준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하준의 사망 소식을 받은 표정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군.’ ****** 차는 다시 호텔 입구로 돌아갔다. 여름은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차에서 내렸다. 호텔 안으로 미친 듯이 뛰어 들어가는데 구급대원들도 막 도착했다. 다들 1층에 몰려있었다. 윤서는 여름을 보더니 다가왔다. “어떻게 왔어?” “시신은… 수습했어?” 여름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제 꺼내려고.” 임윤서가 한숨을 쉬더니 여름이 손을 잡았다. 여름의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좋게 생각해.” “좋게 생각하고 있어. 그냥 전남편인걸. 뭐. 나한테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는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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