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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화

막상 추동현은 최란을 그렇게 혐오하지는 않았다. “뭐, 낙찰자 보러 왔나?” 추동현이 비웃었다. “아주 영혼이라도 팔 것처럼 급해 보이네. 나이 들어서 주책 아닌가?” 그 말을 들은 최란은 경멸스럽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나보다 빨리 온 당신은 뭐죠? 당신도 낙찰자에게 매달리고 싶었나 본데, 어쩌나? 늙은 남자는 돈이 있어도 별로라고.” 하정현이 마땅찮다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돈은 우리 남편도 남들이 달라붙을 정도로 많다고요. 게다가 그 낙찰자는 목소리로 봤을 때 남자던데…” “그래, 1조가 넘는 돈을 쾌척할 정도로 아주 시원스러운 분이시더구먼. 정말이지 누구누구는 부자치고는 쩨쩨하다 못해 남부끄럽던데.” 그런 말만 남기고 최란은 돌아섰다. 전남편이란 자가 역겨웠다.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쩨쩨할 수가….’ 추동현은 결국 고함을 질렀다. “난 쩨쩨한 게 아니야! 당신에게 한 푼이라도 주기 아까워서 그렇지!” “그런 걸 쩨쩨하다고 하는 거지. 부부로 수십 년을 애까지 낳고 살았는데, 결혼하기 전부터 내가 당신네 추신에 퍼준 돈만 수조 원이야. 그런데, 이혼하면서 위자료라도 한 푼 준 거 있나? 방 한 칸은커녕 돈 한 푼 준 적 없지. 당신이 전략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눈이 낮아. 큰일을 하는 사람은 푼돈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는 법이야.” 최란이 침착한 눈으로 돌아보았다. “어리숙한 척 꾸미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물어 뜯어가며 오늘날의 추신을 만들긴 했지만 그렇게 해서 만든 자리는 오래 못 가.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 자기 이익만 그렇게 꼬치꼬치 따지고 있다가는 사람이 마음을 잃기 십상이거든.” 그런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추동현은 울컥해서 테이블의 컵을 집어 던졌다. ‘내가 보는 눈이 낮아? 쩨쩨하다고?’ 최란의 말에 철썩 맞기라도 한 듯 뺨이 울그락불그락했다. ‘두고 봐! 최란, 언젠가는 오늘 당신이 한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 한참 있다가 비서가 돌아왔다. “회장님, 낙찰자의 비서를 보고 왔습니다만 제가 누구인지 밝히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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