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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강이준, 난 너처럼 상황에 따라 사람을 선택해 가면서 사랑하거나 마음속에 여러 사람을 품을 수 없어. 네가 아라 씨랑 붙어 다니는 2년 동안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었어. 넌 마치 내가 오랫동안 갈망해 왔던 꿈과도 같았어. 아무리 잡아보려고 해도 잡히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은 쉽게 얻어지더라고. 아무리 좋은 꿈이라고 해도 나한테 맞지 않는 꿈이었지. 이럴 바에 그냥 포기하려고.” 직설적인 대답에, 평소에 차갑기만 하던 강이준의 두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고 말았다. “포기하지 마. 난 네 거야. 시연아, 날 한번만 믿어줘.” 강이준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시연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마음 약한 이시연은 이 말의 신뢰도를 의심하고 있는지 조용히 쳐다보고 있었다. 짧디짧은 몇 초가 강이준한테는 일 년처럼 느껴졌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얼굴은 환자인 이시연보다도 더 창백했다. 애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그녀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잠시 후, 이시연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손을 빼냈다. “그만해. 강이준.” 정말 이럴 필요가 없었다. 이시연은 강이준을 무시한 채 돌아서 방으로 향했다. 자괴감과 무력감에 휩싸인 강이준은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면서 절망적인 말투로 물었다. “이시연, 날 만난 거 후회해?” 이제 막 문손잡이를 잡은 이시연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이시연은 자기가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사랑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했던 강이준이지 지금처럼 마음속에 장아라 뿐인 강이준은 아니었다. 짧고 굵은 대답에 강이준은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시연이 방으로 들어가자 텅 빈 복도에는 강이준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숨 막힐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였다. 강이준은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한참 서 있다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곳을 떠났다. 휘청거리면서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데 차 한 대가 앞길을 막았다. 흰 원피스를 입고있는 장아라는 강이준 못지않게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오빠, 절 도와주세요. 지금 인터넷에 온통 저를 향한 악플밖에 없어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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