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육 대표님은...”
김정우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제작팀 손해는 대표님께서 전부 부담하실 것입니다.”
윤세훈은 놀랍고도 이해되지 않는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감독님, 아직도 대표님 뜻을 모르겠습니까? 지금 감독님을 겨냥한 거로 생각하세요?”
김정우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힌트를 주고 있었다.
윤세훈은 여전히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면 아니란 말인가? 시연 씨가 다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올스톱되었는데 감독인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김정우가 그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대표님이 정말 그 정도로 판단이 안 서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해야죠. 감독님께서 뭘 잘못하셨는데요?”
윤세훈은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대표님께서 누구를 따끔하게 혼내주는 거, 굳이 이유가 필요할까?’
“감독님, 한마디만 해드릴게요. 아라 씨가 시연 씨를 다치게 했는데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세요?”
멍때리고 있던 윤세훈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대표님은 나를 구해주러 온 천사님이셨어!’
만약 윤세훈이 알아서 장아라를 해결해 버렸다면 땅 치고 후회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육성재가 사람을 보내 말을 전하는 것도 모자라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고 할 줄 몰랐다.
감동한 윤세훈은 무릎을 꿇고 싶은 심정이었다.
“김 비서님, 고마워요. 그리고 대표님한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이 일은 제가 잘 해결해 볼게요.”
김정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표 한장을 건넸다.
“시연 씨한테 굳이 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조카를 엄청나게 사랑하나 봐. 대신 화풀이해 준다고 이렇게 힘쓰는 걸 보니.’
...
임지성은 선해 보이는 장아라가 어떻게 그렇게 나쁜 짓을 할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정말 내 안목이 문제 있는 건가?’
임지성은 다시 핸드폰을 꺼내 장아라가 고의로 이시연을 밀친 동영상을 연구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동영상을 열어보기도 전에 구독한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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