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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장

차가 엘 타운하우스로 향하고 마당에 서서 익숙한 풍경을 눈에 담고서야 이시연은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삼촌.” 손을 뻗어 남자의 소매를 잡아당기던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추워서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서인지 쌀쌀한 밤에 다소 잠겨 있었다. 남자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하자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부모님의 죽음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요. 제가 최근에...” 말하다 말고 문득 그녀는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당시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려면 필연적으로 육씨 가문과 관련이 있을 텐데 정말 숨겨진 내막이 있다면 그녀는 어떡해야 할까. 하지만 진실이 그녀에게 얼마만큼 중요한 걸까. 정말 진짜 범인이 있다면 그 사람을 그냥 놔둘 수 있을까? “알아. 네가 요즘 사건에 대해 알아보는 거.” 육성재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이시연은 놀란 듯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었다. 그래, 삼촌의 예리한 감각으론 모르는 게 오히려 놀라웠다. 육성재는 다소 차가운 그녀의 손을 감싸며 다정하게 말했다. “밖이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 집 안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환경에서는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시연아, 나도 그 일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 서재에 있는 자료 봤지?” 이시연은 잠시 입술을 달싹이다가 말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알아.” 공기엔 잠시 정적이 흘렀고 나뭇가지에 부는 차가운 겨울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시연아, 만약 네가 생각하는 최악의 결말이 사실이라면.” 육성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육씨 가문과 나를 포기할 거야?” 이시연은 한참을 힘겹게 두 손을 꽉 쥐다가 말을 이었다. “육씨 가문에서 나를 키워준 은혜가 있고 그동안의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다 알아요.” 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육씨 가문 어른들이 정말 연루되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난 정말 모르겠어요.” 이시연의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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