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장
“삼촌, 염씨 가문 아가씨가 그렇게 대단해요?”
왜 다들 그쪽에 관심을 돌리는 걸까.
육성재의 시선이 살짝 이쪽으로 향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 염씨 가문은 어느 정도 지위가 있지.”
이시연은 의아했다. 하성에 오래 있으면서 재벌가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알고 있어 염씨 가문에 남다른 행보가 있다면 분명 알았을 텐데 왜 영진 그룹에 대해선 잘 모르는 걸까.
그녀는 뒤늦게 심각한 문제가 생각났다.
염씨 가문 아가씨가 엘 타운하우스로 초대장을 보냈다는 건 그만큼 남다른 지위가 있다는 뜻인데?
그녀의 의아함을 알아차린 육성재가 부드럽게 해명했다.
“염씨 가문은 대부분 정계 관련 인물이라 이 바닥에서 모습을 숨기는 편이야.”
이시연은 단번에 이해했다. 어쩐지...
“그럼 염씨 가문의 힘이 이엘 그룹 못지않은 건가요?”
육성재는 가볍게 웃었다.
“정계와 재계는 공존하지만 법치 사회에서 정치가들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하지.”
고개를 끄덕인 이시연은 그들이 탄탄한 배경을 지니고 있어도 힘으로는 육씨 가문 밑이라는 걸 알아들었다.
이시연은 이내 두 사람에게 답장을 보냈고 육서진이 곧장 메시지를 보냈다.
[삼촌이랑 같이 가?]
이시연은 의아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상대는 한참 동안 답장이 없었고 이번엔 전지유의 문자가 도착했다.
[그럼 나도 갈래요.]
[내일 봐요.]
엘 타운하우스에 거의 다다랐을 때 육성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
“김 비서한테 모레 섬으로 가는 비행기 예약하라고 했어. 여행 일정을 보름 정도로 잡았는데 시간 나면 다른 곳도 둘러보자.”
이시연은 그가 신혼여행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삼촌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날 이후 이시연은 사실 육성재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을 꺼렸다.
그럴수록 더 깊은 감정이 생길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마음이 움직여선 안 되었고 신혼여행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라 결국엔 짧게 대답만 하고 더 말하지 않았다.
마침 엘 타운하우스에 도착하니 싸늘한 바람에 눈까지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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