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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장

이시연의 시선이 남자의 얼굴로 향했고 운전에 몰두하던 육성재도 그녀에게 관심을 돌렸다. 오늘 내내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고 오후에 육서진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나마 괜찮아 보였지만 여전히 눈가에 담담한 미소만 머금었었다. 육서진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모르겠지만 육성재는 그녀를 너무 잘 알았다. 게다가 이시연의 성격상 말을 하고 싶으면 먼저 말을 꺼낼 것이고 말하지 않는데 괜히 물어보면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육성재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덥석 이런 질문을 할 줄이야. 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 일은 경찰이 사고사로 사건을 종결했어.” 이시연의 시선이 그의 얼굴로 향하며 표정을 살펴봤지만 하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옷자락을 꽉 말아쥐었다. 삼촌이 그녀를 속일 리가 없으니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그 서류는 또 어떻게 된 걸까? 어쩌면 삼촌도 이 일에 대해 모를지도. 이시연은 조용히 감정을 추스르고 잠깐의 시간이 지나서야 말을 꺼냈다. “요즘 마음이 계속 불안해서 그런가 봐요.”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설명했다. “오늘 부모님을 뵈었을 때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금고에서 아빠 이름이 적힌 서류가 떨어졌는데 아마 이엘 그룹 기술개발과 관련된 것이겠죠. 얼마 전 허소민과 우진영이 나를 귀찮게 굴 때 계속 부모님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고 말했어요. 삼촌, 미안해요. 나 때문에 신경 쓰였죠?” 이시연은 손에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약간의 죄책감이 담긴 시선이 남자에게로 향했다. 진실이 어떻든 부모님의 교통사고가 정말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도 육성재와 결코 무관할 수 없었다. 오늘은 두 사람의 혼인신고 날이니 기뻐해야 하는 게 당연했기에 생각 정리를 마친 그녀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단지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서 그러는 건데 육성재가 그런 그녀를 나무랄 게 없었다. 반지를 만지는 그녀의 작은 행동을 알아차린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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