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이제 막 두 걸음 내딛는데 누군가 앞을 막았다.
“혼자 왔어요? 같이 놀래요?”
이시연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한 발짝 물러섰다.
“거절하지 마요. 그쪽...”
“비켜.”
이시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성격 한번 화끈하네. 동생, 여기까지 왔는데 왜 튕기는 거야?”
보다 못한 바텐더가 나섰다.
“여자한테 뭐 하는 거예요?”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이시연은 인내심이 바닥나 눈빛이 싸늘해졌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
마르고 키가 큰 남자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면 이 오빠가 누구인지 알아?”
“허, 누구 마음대로 오빠래. 죽고 싶어?”
방해를 받은 두 남자는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가 뒤돌아 다가온 사람을 보고는 겁에 질려 표정이 바뀌었다.
“도련님, 오랜만이네요. 도련님 여자예요?”
두 사람은 곧바로 아부하는 기색을 보였고 심수호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생각이 없으면 입 다물고 있어.”
그는 이시연을 뒤로 보낸 뒤 두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희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가서 정신 차릴 때까지 두들겨 패. 그러다 죽으면 우리 형한테 말해.”
두 사람은 겁에 질렸다. 대체 그들이 언제 이엘 그룹 그 염라대왕에게 밉보인 걸까.
“도련님,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저희가 대체 그분께 뭘 잘못했나요?”
심수호는 두 사람을 무시한 채 이시연에게 웃으며 물었다.
“시연 씨, 왜 혼자 있어요? 형은요?”
이시연은 심씨 가문 도련님인 그를 알고 있다. 늘 삼촌을 따라다니며 밝은 성격에 생각이 없는 모습이 딱 봐도 곱게 자란 재벌가 도련님이었다.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던 거라고 말하려던 찰나 언뜻 날카로운 눈빛을 느끼고는 본능적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사람은 검은 볼캡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 검은색 옷을 입은 채 희미한 불빛 속에 숨어 있었다.
누구인지 볼 수 없었지만 이시연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우진영이다.
그녀는 소름이 쫙 돋았고 심수호는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같이 놀래요?”
“좋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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