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장
김정우가 문을 열자 아주머니가 보온병을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끓이라고 시키신 국입니다.”
육성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들어 위층을 바라보고는 이제 막 이시연을 발견한 듯 눈가에 미소가 번졌다.
“시연아, 일어났어?”
이시연이 입술을 말아 올리며 눈이 휘어지게 미소를 지었다.
“삼촌, 저 이따가 송민준 씨 보러 병원에 가려고요.”
그녀는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
“어제 신세를 졌는데 오늘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어요.”
“그래야지. 널 위해 준비한 거야.”
육성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머니가 가져온 물건에 시선을 돌렸다.
이제 막 아주머니를 돌려보낸 김정우는 다시 한번 당황했다.
아주머니를 시켜 밤새워 끓인 게 이시연에게 주는 게 아니었나?
대표님도 참...
그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육성재의 말이 들렸다.
“내가 널 위해 만든 것도 주방에 있는데 아직 따뜻할 거야. 먹어볼래?”
원래도 매력적인 중저음이 지금 부드럽게 감겨오자 김정우마저 설렘을 느꼈다.
그는 손을 들어 가슴을 두드렸다. 너무 오래 혼자 지내 이젠 대표님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다.
김정우는 이 바쁜 시기가 지나면 며칠 쉬면서 자신도 연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엌에서 음식을 들고 온 육성재가 김정우를 올려다보았고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정우가 털레털레 와서 앉았다.
참 웃기다. 대표님의 실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시연 덕분에 얻어먹을 수 있었고 생명의 은인인 송민준도 이런 대접은 받지 못할 거다.
세 사람이 함께 식사를 마치고 김정우는 돌아갔다.
육성재는 이시연을 병원으로 데려다주면서 도착한 뒤 그는 차를 주차했다.
“여기서 기다릴게.”
이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건을 챙겨 차에서 내렸다.
삼촌의 신분이 있으니 늘 그녀와 동행하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
송민준이 깨어있다면 그도 어색할 거다.
병실에 도착하자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문을 두드린 이시연은 송민준이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안으로 향했다.
그는 이시연을 보고 살짝 놀랐다.
침대 위 작은 테이블엔 잘 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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