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망설임 없이 거절당하자 전지유는 기가 차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양심도 없지. 이 누나가 그동안 얼마나 잘해줬는데 내 체면은 봐줘야 할 것 아니에요?”
임지성은 단호했다.
“그건 안 돼요. 내가 대신 나쁜 남자를 혼내주거나 남자를 찾아줄 순 있지만 나와 결혼하는 건 안 돼요.”
전지유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남자 소개해 줘요.”
“...”
임지성이 머리를 긁적였다.
“연예계에는 좋은 남자가 많지 않아요. 다 찬우 씨보다 못해요.”
“...”
옆에서 이시연은 전지유가 정말 임지성의 속마음을 모르는 건지, 일부러 농담하는 건지 궁금해하며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
전지유는 백미러를 통해 당당한 청년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그를 당장 길가에 던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차에서 내린 임지성이 감탄했다.
“이렇게 좋은 차를 타본 건 처음이에요. 지난번에 시연 누나 차도 그렇고.”
전지유가 마침 귀띔했다.
“아니요. 더 비싼 걸 탔어요.”
“고속열차 얘기하는 거면 더 비싼 게 맞긴 하죠.”
“...”
전지유가 이시연에게 다가갔다.
“원래부터 저렇게 멍청했어요?”
원래도 지나치게 단순했던 사람이라 이시연은 그저 웃었다.
세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고 전지유는 팔꿈치로 임지성을 툭 건드렸다.
“육 대표님 차 타본 적 있어요? 그게 진짜 전 세계에 몇 대밖에 없는 고급 차예요. 한정판인데 몇 대가 있는 줄 알아요?”
이시연은 그들이 중얼거리는 말은 듣지 못한 채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다가 앞에서 돌아다니는 낯익은 인물을 발견했다.
“방금 송민준 씨를 본 것 같아요.”
“이런 곳에 재벌 도련님들이 자주 오니까 신기해할 것도 없죠.”
전지유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송민준에게 여자 친구가 있냐고 묻고 싶었다.
조금 전까지 그의 옆에 한 여자가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전지유가 그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고작 5명이라 룸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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