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12장

“그쪽 부모님이 육씨 가문 때문에 죽었으니까요. 그 사람들은 죄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 양심의 가책을 씻기 위해 그쪽을 입양한 거예요.” 말이 끝나도 이시연의 얼굴엔 생각만큼 놀란 표정이 담기진 않았다. “그때 그 교통사고...” 그가 더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제지당했다. “그만!” 이시연이 소리를 질렀다. “오늘 그 얘기를 하러 온 거면 닥쳐요. 난 그 얘기 듣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요. 알았어요.” 우진영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듣기 싫다니까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 걸로 하죠. 하지만 친구는 할 수 있지 않나요?” 그는 우아한 행동으로 술잔을 들어 올렸다. 우씨 가문의 암묵적인 후계자로서 그가 막무가내인 건 다 알지만 그래도 돈과 권력 때문에 그와 엮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다. 그래서 지금처럼 그가 이시연과 한참 얘기를 나누니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시연은 눈앞의 남자를 바라봤고 술잔을 든 채 느긋하게 그녀가 마시길 기다리는 모습은 그녀를 떠받드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녀가 마시지 않으면 우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 셈이었지만 우진영은 조금도 강요할 생각이 없다는 듯 살짝 손을 들어 보이고는 고개를 젖혀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이시연 씨는 부담 갖지 마세요.” 그렇게 말하니 부담을 안 가질 수가 있나. 그녀는 마음속으로 전지유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입술을 달싹이다가 고개를 뒤로 젖혀 한 모금을 들이켰다. ... 전지유는 우여름이 비싼 술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 이리저리 고르는 모습에 짜증이 났다. “대체 어느 건데?” “서두르지 마. 너한텐 제일 좋은 걸로 줘야지.” 전지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무심하게 하나를 가리켰다. “됐어. 난 저걸로 할게.” 조금 전 올 때부터 우여름은 그녀에게 시답잖은 말을 해댔고 지금은 자신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골라준다며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같아 미간을 찌푸렸다. 전지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가 무심하게 한 병을 골랐다. “난 이거 들고 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