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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장

“저기 작은 마을이 있는데 다른 곳에 많이 가봤겠지만 대부분 일 때문에 갔던 거니까 오늘은 일 말고 나랑 둘러보는 게 어때요?” 육성재가 엉뚱한 생각을 할까 봐 이시연은 재빨리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이 무척 어색하게 흘러갔다. 이시연은 자기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남자를 바라보며 잠깐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떠오른 생각이라며 바쁘면 그냥 됐다고 말하려던 찰나. “그래.” 육성재가 그녀 먼저 입을 열었고 옅은 미소를 머금은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첼로의 은은한 소리처럼 귓가에 들렸다. 이시연은 살짝 안도하며 그의 눈가에 담긴 미소를 바라보다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말아 올렸다. “가서 일해. 난 옆에서 기다릴게.” 이 말을 듣고 이시연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아직 6시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는데 이엘 그룹 대표님을 멍하니 기다리게 하는 것도 그녀가 유일할 거다. 일을 시작한 이시연은 틈만 나면 육성재를 돌아보았고 육성재도 이렇게 오랫동안 한가하게 보낼 줄 몰랐기에 컴퓨터를 들고 있지 않아 가끔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에 답장만 할 뿐이었다. 이에 따라 저 멀리 회사 있는 김정우는 바빠 죽을 지경이었다. 오늘 오후 업무뿐만 아니라 내일 아침 회의도 취소해야 했다. 원래 오늘 육성재가 이시연을 만나러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예정되어 있던 미팅을 내일 오전으로 미뤘는데 갑작스럽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대표님이 내일 오전에도 오지 않는단다! 이시연은 자신의 기발한 생각이 김정우에게 어떤 문제를 가져다줬는지도 모른 채 육성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면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평소 이런 일을 자주 접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육성재가 무슨 일을 하든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건지 아무도 없는 자리에 앉아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처마 아래로 그늘이 그를 뒤덮고 있었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차갑고 고독해 보이는 대신 오히려 인간미가 보였다.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던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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