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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이시연은 전지유가 왔을 때 오전 반나절 동안 제작팀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을에서 집마다 돌아다니며 수다를 떠는 아줌마처럼 털썩 옆에 주저앉은 모습이 무척 편해 보였다. “어제 허소민이라는 여자 누구인지 알아요?” 지난번에 성가시게 굴었지만 전지유는 개의치 않았다. 육성재가 딱 봐도 지켜줄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 섣불리 그의 앞에서 까불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허소민이 이렇게 대담할 줄이야. 육성재가 허씨 가문을 생각해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걸까? 이시연은 의아한 얼굴로 돌아보았다. “허씨 가문 아가씨 아니에요? 허정민이 누나라고 하던데.” “참, 허정민과 아는 사이였죠. 그건 그렇고 육 대표님이 어떻게 처리할 것 같아요?” 이시연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다물었다. 고작 어젯밤 일로 삼촌이 나설 필요가 있을까. 문제는 증거가 없었다. “무슨 얘기 해요?” 주찬우가 어느 순간 뒤에서 다가오자 전지유는 깜짝 놀랐다. “왜 인기척도 없이 와요?” 전지유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뒤를 돌아보았다. “여긴 왜 왔어요?” 그래도 대표님인데 주찬우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옆에서 작은 의자를 아무렇게나 끌어와 앉았다. “아저씨가 그쪽이 여기로 왔다고 해서 큰아버지가 날 보냈네요.” 태연한 그의 말에 전지유는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진짜 와요? 정말 그 사람들 말대로 정략 결혼할 거예요? 우린 성격도 안 맞잖아요.” “뭐가 안 맞아? 네 버럭버럭하는 성격에 저 답답한 사람이 딱 맞지. 결혼해서 싸울 일도 없겠다.” 천천히 다가오는 육서진에게 전지유는 화가 나서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꼭 말을 저렇게 밉게 한다. 똑같은 육씨 가문 사람인데 왜 육성재와 저렇게 다른지. 이시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오빠가 여긴 왜 왔어?” 기둥에 나른하게 기대어 있던 그가 갑자기 몸을 반듯하게 세웠다. “아니, 왜 지금 네가 날 오빠라고 부르면 꼭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전지유가 고소하다는 듯 웃었다. “시연 씨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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