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허소민은 이시연에게 그들은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 했다.
...
이시연은 현장에서 장면 하나하나 주시하며 시간에 맞춰 촬영 일정을 추진하고 있었다.
전지유는 회사 일 때문에 이틀만 머물다 돌아갔고 벌써 일주일 동안 자취를 감췄다.
제작진이 쉬는 사이 주예은과 임지성은 이시연의 옆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주연이 아니었지만 분량이 적지 않았고 주인공이 나오는 장면 속 거의 3분의 2에 모습을 비췄다.
“누나, 전지유 씨가 웬일로 일주일 넘게 찾아오지 않네요. 이상한데요.”
임지성은 이시연이 모든 제작진이 마시라고 사 온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달콤한 게 아주 좋았다.
주예은도 동의하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시연은 최근 연이은 작업으로 바빴고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전지유가 최근 들어 찾아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메시지를 보내서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잖아요.”
주예은은 이시연의 눈빛에 담긴 걱정을 보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메시지 알림이 울렸고 확인하니 다름 아닌 전지유였다.
[나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요?]
전에도 많이 물어봤던 질문이라 이 메시지를 보고 이시연은 살짝 안도했다.
또 무슨 게임이냐고 물어보려던 찰나 머리를 굴리던 그녀가 뭔가를 떠올렸다.
[현장에 왔어요?]
[빙고! 고개 들어봐요.]
이시연이 고개를 들자 금발 여자와 눈이 마주쳤고, 원래도 아름다운 눈동자 속에 환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손을 하늘 높이 들고 반갑게 흔들더니 재빨리 다가와 이시연의 얼굴을 꼬집었다.
“어머, 이 촉감. 야위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현장에서 잘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시연은 하루가 멀다 하게 좋은 걸 먹이는 삼촌을 떠올리며 할 말을 잃었다.
매일 배불리 먹는데 살이 빠질 리가.
전지유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먼저 임지성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뒤 주예은을 바라보면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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