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장
이시연은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세 쌍의 눈동자를 마주한 채 힘없이 이마를 짚었다.
“제가 육서진을 알고 삼... 육 대표님을 아는 게 이상한 건가요?”
전지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금발 머리는 빛에 더욱 부드럽게 빛나며 성숙한 아가씨의 얼굴로 어린아이 같은 말을 꺼냈다.
“아니에요. 엄청나게 수상해요. 밖에선 육씨 가문 양딸이라고 하던데 그건 진짜예요?”
임지성은 깜짝 놀랐다.
“난 그런 소식 못 들었는데?”
“그쪽은 소식이 늦으니까요.”
주예은이 덧붙였다.
다가간 이시연이 세 사람의 머리에 땅콩을 쥐어박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을 지었다.
육씨 가문의 양딸이든, 고아든 그녀는 그저 이시연이었고 눈앞에 있는 이 사람들도 그녀의 신분과 상관없이 좋은 친구들이었다.
그녀는 가방에서 초대장 세 장을 꺼내 한 명 한 명에게 건넸다.
“굳이 찾으러 다닐 필요 없겠어요.”
“이게 뭔데요?”
물어보며 초대장을 열어보던 임지성이 탄성을 지르자 옆에 있던 두 사람이 놀라며 심장을 움켜잡은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가 서둘러 사과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이엘 그룹에서 주최하는 시연 누나 생일 파티라서. 내가 언제 이엘 그룹 초대장을 받아보겠어요! 이걸로 족히 반년은 큰소리칠 수 있겠네요!”
주예은은 그의 머리를 한 대 쳤다.
“한심하긴, 우선 촬영이나 잘해요.”
말을 마친 그녀가 이시연을 돌아보면서 입술을 달싹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오전에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시연만 처리할 서류가 몇 개 있었기 때문에 둘러앉아 놀면서 그녀의 일이 끝나고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기를 기다렸다.
그 사이 전지유와 임지성이 모두 가고 나서야 주예은은 망설이다가 이시연 앞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로 된 창문에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바닥에 반사되며 방 전체가 환하게 보였다.
이시연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시선을 들어 수줍어하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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