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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장

삼촌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왜 약혼녀라고 하는 거지? 이시연은 묻고 싶었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육성재가 술에 취해 자신을 품에 안고 키스하던 장면이 이시연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삼촌이 설마... 그녀를? 그럴 리가 없다! 단 한 순간에 이시연은 떠오르는 추측을 부정해 버렸다. 육성재는 단지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서 결혼이라는 좋은 방법을 택한 것뿐이다. 그녀가 육성재를 놔두고 반예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러다 삼촌이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어떡하나. 이시연은 육성재를 따라 문을 들어섰고, 평소에는 조용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던 공간이 오늘은 왠지 모르게 어색했다. “삼, 삼촌...” 그녀는 얘기 좀 하자고 말하려다 질문을 대신하는 듯한 남자의 눈빛을 마주하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리 상처에서 또 피가 나네. 약이랑 거즈 가져와서 다시 감아줄게.” 육성재는 그렇게 말하며 구급상자를 가져오기 위해 돌아섰다. 그는 이시연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진지한 눈빛으로 거즈를 풀어주는 것에 집중했다. 이시연은 그의 표정을 살폈지만 별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어 입술을 달싹이며 속삭였다. “삼촌, 내가 약혼녀라고 말해선 안 됐어요. 이러면 나중에 삼촌에게 영향이...” “그럴 일 없어.” 남자의 저음은 듣기 좋은 바이올린 소리처럼 순식간에 빠져들게 했다. “삼촌, 시간이 지나면 제 신분 때문에 우리 둘의 결혼을 취소했다고 말해요. 그러면 삼촌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육성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시선을 내린 채 조심스럽게 약을 바르고 거즈를 빙글빙글 감은 뒤 포장을 뜯기만을 기다리는 선물처럼 예쁜 리본을 묶었다. 이시연이 다시 말하려 하자 육성재는 약병을 닫으며 입을 열었다. “날 지키려고 널 이용하진 않아.” “하지만 이건...”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육성재가 끼어들었다. “먼저 약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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