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장
이 미친 것들!
“그러면 네가 권리를 이용해 사심을 채운 건 범죄 아니야?”
“우리 오빠한테 고소하라고 할 거야. 너 같은 건 감옥에 가야 해!”
“그래, 다른 사람에게 민폐 끼치지 마!”
이시연은 계속 밀리다가 시야가 가려진 탓에 허공을 밟고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사람들은 더럽다며 황급히 몸을 피했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시연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직전 그녀는 생각했다.
‘올해는 계단에 뭐가 씌었네.’
다시 눈을 떴을 때 주변에는 소독약 냄새가 가득했고 눈앞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누가 자신을 병원에 데려왔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다가 이마가 거즈에 한 바퀴 둘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몸이 너무 아파서 팔로 지탱하며 자리에 앉은 그녀는 고통에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몸에는 여러 군데 멍이 들었고 팔에도 몇 군데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모두 치료가 끝난 상태였다.
병실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들어온 사람이 강이준일 줄이야.
“몸에 상처가 많으니까 하루 정도는 쉬는 게 좋겠어.”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그녀를 보고 강이준이 말렸고 이미 바닥에 선 이시연은 아무 말 없이 신발을 신고 걸어 나가려 했다.
강이준 옆을 지나칠 때 그가 손을 뻗어 상대를 붙잡았다.
“이런 식으로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는 거야?”
이시연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조롱과 경멸을 숨기지 않은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침 일찍 드림 엔터로 찾아와 우연히 내가 사람들에게 밀쳐져 계단으로 굴러떨어진 걸 봤고 그 사람들을 쫓아내고 날 병원으로 데려다줬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야?”
그런 우연이 어디 있나. 그런데도 지금 자기 앞에서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남자는 비꼬는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듯 대꾸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이길 바라는데? 주찬우? 아니면 육서진? 이시연, 꿈 깨. 네 신분과 그 사람들 위치를 봐. 아직도 모르겠어? 재벌가들은 아무런 집안 배경 없는 사람을 집안에 들이지 않아.”
피식 웃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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