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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거절하자 김정우가 살짝 한숨을 쉬는 게 느껴졌다. 이시연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오늘 허정민에게 했던 말을 다시 그에게 전하며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내일 오후까지 기다리죠. 오후까지 라울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연락해요.” 김정우가 고개를 끄덕였을 때 차는 이미 이엘 그룹 건물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이시연은 눈을 들어 육성재를 보았고, 그는 시선을 내린 채 손목시계를 보고 있었다. 거리는 꽤 멀었지만 그의 드리워진 속눈썹이 움직이며 눈꽃처럼 차가운 모습이 보였다. 육성재는 옆에 주차된 차의 문을 열고 흑백이 아주 선명한 소녀의 맑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조금의 걱정도 없는 이시연의 모습에 육성재는 이미 그녀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시연은 주머니를 더듬더니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삼촌도 거기 가셨지만 그래도 선물 하나 가져왔어요.” 상자를 열어보니 값비싸진 않지만 섬세하고 귀여운 곰돌이 장식품이 들어 있었다. 김정우는 백미러를 통해 육성재의 미간이 들썩이며 희미한 미소로 물드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다소 무력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우연이네.” 그도 이시연을 위한 선물을 가져왔다. 반클리프 브랜드의 꽃잎이 세 개 달린 귀걸이였는데 섬세하고 귀여웠다. 눈을 깜박이던 이시연은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향한 애정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실체로 관심이 눈앞에 드러나니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삼촌은 본인 식사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공항 밖에서 미리 기다리며 그녀에게 밥을 먹이고 시간을 내어 선물까지 골라왔다. 손바닥에 놓인 작은 상자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져 이시연은 육씨 가문 저택에 도착할 때까지 조심스럽게 손에 들고 있다가 가방에 넣었다. 이시연이 외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저녁 식사 후 조은희는 더 그녀를 붙잡아 두지 않고 먼저 돌아가 쉬게 했다. 이시연은 익숙한 환경에서 보기 드물게 편안한 잠을 잤다.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육성재는 이미 출근한 뒤였고, 주방에서는 그녀를 위해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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