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권상준이 육성재의 표정을 관찰하니 김정우의 말대로 그냥 지나가다 잠깐 보러 온 것처럼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권상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었다.
김정우는 당연히 이번 방문 목적은 이시연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드림 엔터 측에서 아가씨를 챙기지 않을까 봐 걱정돼서 보러 온 것임을 알았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는 걸 알았다.
드림 엔터는 결국 육성재가 손에 쥐고 있는 사업체고 그가 이쪽에 관해 자주 묻지는 않지만, 이쪽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다만 한 가지 상기해야 할 것은, 이시연이 유정 엔터 쪽에 있을 때는 육성재가 개입하는 게 불편했지만, 이제는 자기 손에 들어왔으니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했다.
김정우는 웃었다.
‘대표님은 시연 씨를 정말 아낀다니까. 참 좋은 삼촌이야!’
“이번에 드림 엔터에서 이시연이라는 매니저를 새로 영입하고 그 밑에 아티스트도 두 명이나 계약하지 않았어요? 이시연 씨 능력은 어떤가요?”
이시연을 바로 추천하면 너무 티가 날까 봐 김정우는 질문을 덧붙였고 말을 마친 뒤 육성재를 옆으로 흘깃 쳐다보니 그의 눈가에 만족스러운 기색이 담긴 것 같아 김정우는 뿌듯하게 턱을 치켜들며 생각했다.
‘역시 난 대표님의 비서야!’
권상준은 말의 의미를 짐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살펴보니 생각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것 같아요. 혼자 힘으로 재언 그룹과 두 신인의 계약을 성사했고 작품 쪽에서도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고 들었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옆에서 허정민이 입맛을 다셨다.
“이시연? 익숙한 이름인데.”
매니저가 작게 귀띔했다.
“예전 강이준 매니저의 이름이었어요.”
그는 눈을 번쩍 뜨며 다소 놀랐는지 목소리가 살짝 커졌다.
“우리가 에이스 매니저를 데려온 거예요?”
매니저가 대표님 앞에서 조심하라는 뜻에서 팔을 잡아당기자 허정민은 소파에 덤덤하게 앉아있는 남자를 보고는 다시 입을 다물었지만 속으로는 놀라움이 가시지 않았다.
라이벌로서 허정민은 항상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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