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그러면 어떻게 드림 엔터와 계약한 걸까.
혹시...
강이준의 머릿속에는 더 터무니없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게 전부 이시연을 위해 육성재가 짜놓은 판이라면?
하지만 왜, 그게 가능할 수가 있나?
이엘 그룹 같은 재벌가 집안이 어떻게 이시연을 눈여겨볼 수 있지?
강이준은 미친 듯이 자기 생각을 부정했다. 육성재는 그와 손을 잡고 ‘마음을 읽는 자' 작품까지 계약했는데 이는 유정 엔터의 위약금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그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 가지 더 있어요.”
임현우는 몇 번이나 표정이 바뀌는 그의 얼굴을 살피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강이준은 그의 다음 말이 더 충격적인 소식일 것 같아 그를 돌아보았고 임현우가 장난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강 배우님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거 모르세요?”
이 말이 나오자 강이준의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고 곧바로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았다.
전지유는 이미 휴대폰을 꺼내 들여다보고는 형언할 수 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강이준이 확인하기도 전에 매니저의 전화가 걸려 왔고 전화를 받고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이준의 얼굴은 이미 얼음장처럼 차가워져 있었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끊고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뒤돌아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시연은 임현우를 힐끗 쳐다보았고 그의 눈가에 담긴 경멸은 한층 짙어져 있었다.
그녀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줄 알고 전지유가 다가가 목소리를 낮췄다.
“여자랑 호텔 방에 들어가는 게 찍혔어요.”
이시연의 담담한 눈빛이 살짝 흔들리다가 이내 평온함을 되찾았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호수 면처럼 고요했다.
임현우는 다시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와 말했다.
“그 일은 우리와 크게 상관없어요. 오히려 우리 계약에 관한 일로 앞으로 바쁠 거예요. 두 신인은 지금 작품 촬영이 끝나고 저쪽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면 시기가 딱 맞아요.”
그가 살짝 멈칫했다.
“다만 그때 역할 선정 때문에 여기로 와야 하는데 시간 낼 수 있겠어요?”
봄에 피어난 장미꽃처럼 맑은 소녀의 눈가에 미소가 번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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