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장
장아라는 육서진의 목소리를 듣자 온몸에 통증이 느껴졌다.
“너...”
그녀는 침을 삼켰다.
“미쳤어? 여긴 경찰서야!”
육서진은 오늘도 평소처럼 반팔에 슬랙스를 입고 은발 머리까지 했으니 그가 원하는 잘생긴 모습이어야 했지만 지금은 얼굴에 멍이 들고 옷이 구겨졌으며 찢어진 밑단이 매달려 있어 볼품없어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을 때는 육성재와 비슷했지만 그만큼 아우라가 강하지 않고 차분함이 조금 덜했다.
하지만 장아라를 제압하기엔 충분했다.
“어디 해봐. 내가 못 할 것 같아?”
강이준이 뒤에서 다가와 이시연의 손목을 잡았다.
“전에 계속 만나던 그 남자 누구야?”
그는 항상 고고하고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내는 남자가 육서진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그를 만나니 육서진이 키는 더 컸어도 능글맞은 재벌 2세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면 전에 이시연과 함께 있던 남자는 누구였을까?
어제 장아라가 보내온 사진도 자세히 보니 주찬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찬우랑은 무슨 사이야?”
육서진이 그의 손목을 잡고 꽉 힘을 주었다.
“손 놔!”
강이준은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면서도 이를 악물고 이시연을 향해 다그쳤다.
“나 몰래 몇 명의 남자와 엮인 거야?”
뿌리치지 못한 이시연은 미간을 찡그린 채 역겨움을 참으며 말했다.
“강 배우님, 나한테 묻기 전에 목에 있는 그 자국부터 지우고 오시지?”
그의 목에는 선명한 이빨 자국이 있었고 조롱 섞인 표정을 짓는 이시연은 이미 그가 그의 ‘동생’과 무슨 짓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 남자 누구냐고 묻잖아!”
강이준은 이를 악물고 분노로 눈이 빨갛게 빛나며 마치 자기 영역을 빼앗긴 맹수처럼 말했다.
“경찰 아저씨, 이 남자가 제 여동생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해요. 빨리 체포해 주세요!”
방금 진술을 받은 경찰은 나오자마자 건들거리지만 순순히 자기 잘못을 인정하던 청년이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하세요! 여기가 어딘지 몰라요?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여기서 두 시간 동안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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