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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강이준은 순간 조금 전 장아라를 위로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이런 식으로 이시연을 내버려둬선 안 된다. 이번엔 이시연이 애원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곧 이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이 더 은밀하니까 저기서 껴안고 있으면 아무도 못 볼 거예요.” “얘기 끝났어?” 강이준의 표정이 굳어 있었고 이시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끝났어요. 두 사람 더 방해하지 않을게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뒤에서 분노에 찬 남자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강이준도 심호흡하며 흥미를 잃었고 고개를 숙여 장라아의 눈빛을 마주하자 그를 우러러보고 의지하면서 애틋한 감정이 담겨 있는 눈빛이 성공한 남자의 자존심을 크게 만족시켰다. 이시연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곤 했는데 아무도 없을 때면 그 눈빛에도 사랑이 가득했지만 숭배는 없었다. 그녀의 눈에는 두 사람은 항상 평등했고 강이준은 콧방귀를 뀌었다. 평등? 순진하기도 해라. “이준 오빠?” 강이준은 손을 들어 미간을 누르며 정신을 차렸다. “아라야, 먼저 돌아가. 일은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며칠 뒤에 새로운 팀에 들어가면 그때 너도 데리고 가줄게.” 말을 마친 그는 장아라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매몰차게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장아라는 이를 갈 정도로 화가 났다. ... 이시연이 조금 전 복도 모퉁이를 다시 지나쳤을 때 강이준과 장아라 둘은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계속 걸어갔고 다시 돌아왔을 때 주예은은 없었다. 제대로 놓여 있던 카메라와 잡다한 물건이 들어 있던 가방은 바닥에 엉망으로 널브러져 있었다. “어머, 무슨 일이야?” 여전히 의상을 입고 있던 유정 엔터 제작팀의 여자 조연 장지현이었다. 그녀의 뒤에는 얼굴은 익숙한데 이름은 알 수 없는 여러 명의 조연이 서 있었다. 이시연은 한번 훑어보고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어투로 물었다. “누가 이랬어요?” 장지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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