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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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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말을 마친 도수영은 힘을 다해 오피스텔의 문을 닫아버렸다. 방문이 닫힌 후 도수영은 더는 지탱할 수 없어 문 뒤에 기대어 앉았다. 몸이 조금씩, 마치 모든 힘이 빠지기라도 한 듯 땅에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민준이는 죽었을 것이다. 원래 건강이 좋지 않은 민준이가 그렇게 높은 절벽에서 떨어졌으니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그렇게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릴 수도 없었고, 심지어 시체도 찾을 수 없었다. 도수영은 자신의 무릎을 꼭 껴안고 소리 없이 흐느꼈다. ‘어린 민준, 그렇게 착한 민준이가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도수영은 좋은 엄마가 아니었다. 민준이를 조산했고 또 어두운 지하 감옥에서 살았다. 하루도 좋은 날을 살게 해주지 못했지만, 민준이는 불평이 없었다. 오히려 태양처럼 따뜻하게 그녀를 비춰주며 항상 가장 좋은 엄마, 가장 사랑하는 엄마라고 말했다. 다른 아이가 암울한 지옥에서 매일을 보냈다면 우울증에 걸리고 미쳐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민준이는 작은 태양처럼 따뜻하고 찬란하여 마치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쓸어버릴 수 있는 것 같았다. 민준이는 다른 동년배 아이들과 달리 철이 빨리 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4, 5살, 심지어 5, 6살이 되어도 철없는 아이였으나 민준이는 한살이 넘었을 때 이미 따뜻한 반찬을 집어 먼저 엄마에게 드렸다. 착하고 낙천적이며 용감한 민준이는 항상 빛을 바라보았지만, 빛은 결코 그를 돌보지 않았다. 결국, 민준이는 어둠 속에서 미처 자라기도 전에 이미 시들어 버렸다. 도수영은 황급히 얼굴을 들었다. 한바탕 울고 싶었으나 눈물은 말라버린 것처럼 한 방울도 흘리지 못했다. 버려진 짐승처럼 나지막하게 흐느끼며 마음속의 슬픔을 토로할 뿐이다. 도수영은 가끔 운명이 가소롭게 느껴졌다. 사람들에게 약간의 빛을 주고는 철저히 지옥으로 떨어지게 한다. 그녀가 겨우 민준이의 수술비용 2억 원을 마련하여 기뻐했지만, 민준이는 흉악무도한 악당에게 납치되어 인질이 되었다. 도수영은 민준이를 구하려고 자신을 물건처럼 팔아 돈을 벌었다. 은행카드를 들고 납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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