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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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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유현진은 순간 멍해졌다. 마치 걱정 없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그때 어린 소녀가 고양이처럼 그의 품에 안겨 말했었다. "현진 씨, 나 현진 씨랑 결혼하고 싶어! 나랑 결혼해 줄래?" ‘그때 내가 뭐라고 했었지?’ ‘맞아, 응! 수영아, 난 너만 있으면 돼라고 했었지.’ 아쉽게도 그때의 맹세는 산처럼 단단했으나 사람은 이미 변해버렸다. 그가 마음속으로 결혼하고 싶어 했던 그 소녀는 잔인하게도 그들의 아이를 죽였고, 사람을 고용해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주저 없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겼다. 그 모든 맹세는 결국 그 혼자만의 다짐이었다. ‘내가 왜 아무 남자나 함께 하는 여자를 위해 내 마음을 한평생 속박해야 하지?’ “현진 오빠, 나랑 결혼하기 싫은 거지?” 유현진이 줄곧 대답이 없자 임연아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 긴장했다. “현진 오빠, 괜찮아요. 내가 말했잖아요. 오빠가 나랑 결혼하기 싫어도 난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연아야, 결혼하자!” 유현진은 고집스레 임연아의 말을 끊었다. “연아야, 우리 일단 다음 주에 약혼하자!” ‘약혼?!’ 임연아는 기뻐서 날아갈 듯했다. 그녀는 힘껏 유현진의 목을 감싸고 키스하려 했다. 하지만 유현진은 몸이 굳더니 살짝 피하며 말했다. “연아야, 나 차 가져올게.” 또다시 거절당한 연아는 조금 실망했지만, 곧 자신이 유현진의 정식 아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도수영은 옷을 갈아입고 임상준에게 다가갔다. “수영 씨, 이제 점심시간이에요. 배고프죠?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요.” “상준 씨, 괜찮아요.” 도수영은 임상준의 손길을 피하며 말했다. “상준 씨, 저 할 말이 있어요.” “수영 씨, 무슨 말이든 밥 먹으면서 해도 돼요! 수영 씨 너무 말랐어요. 밥은 꼭 제때 챙겨 먹어야죠!” 임상준은 다시 도수영의 손을 잡으려 했다. “상준 씨, 나 결혼했었어요.” 임상준의 손이 순간 멈칫했다. 그는 잠시 멍하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수영 씨, 농담이죠? 수영 씨 아직 어리잖아요! 고등학교는 졸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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