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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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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수영아, 너 꿈꾸고 있는 거 아니야, 나야.” 유현진은 도수영의 작은 손을 더 꽉 잡았다. “수영아, 나 현진이야, 나는 영원한 너의 현진이야.” 유현진이 너무 세게 잡은 탓에 도수영은 아픔을 조금 느꼈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수영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더 선명해졌다. 왜 그가 이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지 묻기도 전에 그는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수영아, 왜 아픈 걸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너 그렇게 큰 병에 걸렸다면서,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던 거야!” 도수영은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유현진이 자신의 위암 말기 소식을 알게 되었음을 눈치챘다. “현진아, 나 전에 너한테 말했었어. 네가 믿지 않았을 뿐이야.” 도수영의 말을 들은 유현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가 전에 민준이 치료에 필요한 돈을 빌리러 왔을 때 병에 걸렸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 뭐라고 했었지?’ 그랬다., 그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을 했을 때 그는 마음이 통쾌했지만, 지금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끼고 있다. 더 이상 자신의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게 된 유현진는 온 힘을 다해 도수영을 끌어안고 계속해서 속삭였다. “수영아, 너 죽지 않을 거야! 너는 죽지 않아! 너는 나와 함께 백년해로할 거야!” “현진 씨...” 도수영도 유현진을 꼭 껴안았다. 그녀 삶의 마지막 순간에 그가 마음을 열고 그녀를 받아들여 준다는 것은 그녀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쁨이었다. “수영아, 나 여기 있어...” 그의 품에 안겨 그의 강력하고 힘찬 심장 박동을 느끼며, 도수영은 전례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 기회에 그가 민준이도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 “현진 씨, 나 당신한테 거짓말한 적 없어, 민준은 정말 당신 핏줄이야. 제발 민준이와 함께 친자 확인 검사를 해봐. 네가 민준이와 친자 검사를 하면, 내가 널 배신하지 않았고 우리 아이를 죽이지도 않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유현진의 눈동자에서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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