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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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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하이힐은 언뜻 보기엔 이상하지 않은데, 신으면 굽이 바로 부러졌다. 만약 다른 사람이 신발을 신었다면, 갑자기 굽이 부러져 바로 넘어졌겠지만, 다행히 도수영은 보통의 사람들 보다 훨씬 유연하고 민첩했다. 그녀는 급히 몸을 똑바로 세워 발목을 삐지 않을 수 있었다. 임 씨가 그녀들이 오디션을 잘 보게 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하이힐을 고의로 부러뜨렸을 리가 없었다. 굽이 부러진 것은, 분명 누군가 고의로 한 짓이다. 박은미, 또는 임연아, 그녀는 지금 신경 쓰는 것도 귀찮아서 신발을 어떻게 해결할 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옷 한 벌과 신발이 있었다. 도수영은 다른 사람들의 오디션이 끝나면, 앞 순서 참가자의 신발을 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발이 너무 작았다. 심지어 225도 안 되었다. 임 씨에서 준비해 준 230사이즈의 하이힐도 굉장히 컸는데, 남은 여배우들의 발은 최소 240이었고, 그녀가 그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었다. 그녀 앞 순서는 임연아와 박은미였다. 오디션 속도는 굉장히 빨랐고, 토렛은 몇몇 여배우가 무대에 오르자마자 그들의 얼굴을 보고 짜증 난다는 듯 바로 탈락시켰다. 임연아와 박은미의 오디션도 이미 끝나고, 이제 벌써 도수영이 무대에 오를 차례가 되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신발을 그대로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사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춤을 추면 당연히 더 예뻐 보일 것이다. 하지만 조건에 제한이 있으니 그녀는 맨발로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제 임연아가 그녀의 옷을 망치지 않은 것에 감사할 정도였다. 맨발은 괜찮은데, 입을 옷이 없었다면 그녀는 무대에 오를 용기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방금 임연아와 박은미는 모두 훌륭한 무대를 펼쳤다. 여러 명의 심사위원들이 그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토렛은 거의 파리가 끼여 죽을 만큼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임연아와 박은미의 무대는 그저 그랬고, 그가 원한 것은 놀랄 만한 무대였다. 도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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