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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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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원래 임연아는 무척 득의양양했지만, 도수영에게 뺨을 맞은 후, 그녀의 얼굴은 순간 불쌍한 표정으로 뒤바뀌었다. "언니,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날 이렇게 때리는 거야?! 언니, 제발 그러지 마. 나 진짜 아파!" 수영은 지금 임연아와 연기할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시원하게 이 위선적이고 악독한 여자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을 뿐이었다. 수영은 온몸의 힘으로 다시 손을 들어 임연아의 얼굴에 뺨을 날리려 했다. 다만, 이번에 그녀의 손이 떨어지기도 전에, 차갑고 큰 손에 의해 단단히 붙잡혔다. 유현진이었다. "도수영, 누가 너더러 연아를 때리라고 한 거지!" 현진의 눈빛은 원래 얼음처럼 차가웠는데, 방금 아파트 아래에서 수영이 주동적으로 임상준에게 안긴 것을 생각하니, 그는 또다시 분노를 느꼈다. "내가 말했지, 감히 연아를 다치게 한다면, 난 천 배 만 배로 돌려받을 거라고! 도수영, 너 정말 죽고 싶은 거구나!" 현진은 원래 힘이 셌기에, 지금 수영을 잡고 있는 손에 또 엄청난 힘을 쓰니 거의 그녀의 손목을 부러뜨릴 뻔했다. 상준은 차를 세운 후, 곧장 달려왔는데 이런 장면을 볼 줄은 몰랐다. 그는 즉시 달려가서 현진을 수영에게서 떼어냈다. "유현진, 너 미쳤어!" 현진을 한쪽으로 밀어낸 다음, 상준은 또 얼른 조심스럽게 수영의 손을 들어 그녀가 다쳤는지를 확인했다. 수영의 손목에 나타난 선명한 자국을 보며 상준은 마음이 아파서 어쩔 줄 몰랐다. "수영아, 많이 아프지? 틀림없이 아플 거야! 이따 집으로 돌아갈 때, 내가 약 발라 줄게." "수영아, 왔어?" 도설아는 마침내 이쪽의 상황을 눈치챘다. 그녀는 스스로 휠체어를 밀고 다가왔다. "수영아, 네가 진모연과 사이가 좋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러나 오늘 이런 일이 생긴 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니 너도 너무 슬퍼하지 마." 도설아가 임연아 못지 않게 능청을 부리는 모습에, 수영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수영은 차갑게 도설아를 쳐다보더니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도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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