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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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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임상준은 어린애처럼 싱글벙글 웃으며 걸어왔다. "수영아, 보석하는 일은 내가 다 처리했어. 이제 네 친구를 감옥에서 꺼낼 수 있다고!" 구정훈이 막으려고 나섰기에 보석을 처리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상준이 있는 임씨 가문의 강대한 세력만 아니었다면 그들은 이미 실패했을 것이다. 도수영은 상준 손에 든 공인이 찍힌 그 증명서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소리도 없이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녀는 구정훈을 해결하고 진모연을 위해 보석을 처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설령 성공했더라도 이미 늦었다. 모연과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났다. 수영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보고, 상준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팔을 가볍게 잡더니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수영을 달랬다. "수영아, 너 왜 그래? 울지 마! 네가 울면 나도 마음이 아프단 말이야!" "상준 씨, 모연이는..." 그 말을 하기도 전에, 수영은 이미 슬퍼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울먹이다 그제야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았다. "그들은 모연이 죽었다고 말했어요. 모연은 고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요!" "뭐?!" 상준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는 수영을 힘껏 안으며 마치 자신의 여동생을 달래는 듯 하면서도 또 자신의 아이를 달래는 듯 했다. "수영아, 울지 마! 어쩌면 일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 내가 지금 바로 널 데리고 고래 바다로 갈게!" 수영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지금 자신에게 두 날개가 생겨 바로 고래 바다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수영은 날개가 없어 제멋대로 날 수 없었다. 다행히 상준의 스포츠카의 속도가 빨라서, 원래 한 시간 넘는 거리였지만 그들은 40분 만에 도착했다. 붉은 노을은 마치 피와도 같았다. 고래 바다에는 사실 아주 높은 절벽이 있었는데, 그 절벽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에워싸여 있었다. 임연아는 도설아를 위해 휠체어를 밀며 함께 노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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