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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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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도수영은 청산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었기에, 그곳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진모연은 지금 아이까지 임신했으니 또 어떻게 그런 모진 고문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수영은 간절하게 모연을 만나고 싶었지만, 그녀의 능력으로는 전혀 불가능했다. 그것도 임상준에게 부탁을 하고서야 수영은 비로소 청산 감옥에서 모연을 만날 수 있었다. 청산 감옥은 다른 감옥과 달리, 그곳에는 전문적으로 면회하는 방이 없었다. 수영은 상준과 함께 모연을 수감하는 감방으로 들어갔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모연은 이미 고문에 살갗이 다 벗겨졌다. 온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끊임없이 떨고 있는 모연을 보면서 수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수영은 모연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그녀의 손 역시 상처가 가득했다. 수영은 모연이 아플까 봐 감히 손을 잡지 못했다. "모연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네가 왜 사람을 죽여?" "수영아,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모연의 눈동자에는 짙은 슬픔이 어려 있었다. 그녀는 수영과 동갑이라서 올해 겨우 스물두 살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동자는 이미 빛을 잃었다. "도설아가 실수로 사람을 죽인 거야! 그때 구정훈도 현장에 있었는데, 그는 사람을 죽인 게 내가 아니라 도설아란 것을 똑똑히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망설이지 않고 나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웠어!" ‘또 구정훈이야!’ 수영은 이를 갈았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정신이 다 나간 남자가 있을 수 있지?’ ‘하긴, 유현진의 절친이었으니 정말 끼리끼리들 노네!’ "모연아, 조급해하지 마. 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잖아! 그러니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구해낼 거야!" "나 못 나가." 모연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저었다. 고운 두 눈은 슬픔이 가득했다. "구정훈이 그랬어. 난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거라고." "15년?!" 수영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15년, 22살부터 37살까지, 이는 한 사람에게 있어 가장 좋은 시기였다. 그러나 어떻게 이런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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