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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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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장

박은미는 경민이 왜 이걸 물어보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절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얼른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당연하지, 나하고 수영이, 연이는 어릴 때부터 같이 커서 자매 같은 사이야. 그러니까 당연히 가장 친한 친구지!” 그녀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이 말을 한 후 경민의 표정에 차가움과 조롱이 보인 것 같았다. 그녀가 더 말을 꺼내려고 할 때, 경민이 먼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캔디, 수영이가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왜 수영이를 모함한 거야?!” 박은미의 얼굴은 순식간에 종잇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그녀는 마치 경민을 모르는 사람 보듯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계속 입술을 깨물었고, 한참이 지난 후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민아,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수영이를 모함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난 전혀 이해가 안 돼!” “캔디, 정말 실망이야.” 경민은 박은미와 말싸움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 PC를 그녀 앞에 놓았다. 그녀는 태블릿 PC에 정지되어 있는 영상을 보고 자연스럽게 재생했다. 영상 속 장면을 확인하고는 그녀 얼굴에 남아있던 조금의 핏기도 전부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몸을 계속 떨었고, 심지어 목소리에서도 그 떨림이 느껴졌다. “민아, 나한테 사람 붙인 거야?!” “캔디, 누가 너한테 사람을 붙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너 왜 도수영을 모함한 거야!” “나… 나 아니야!” 박은미는 무의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영상 속 화면이 떠오르면서 그녀의 모든 부정은 아무런 힘도 없고 심지어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역시나 그녀가 경민의 얼굴을 보았을 때 벌써 더 차가워졌다. “캔디, 너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그녀는 변명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떨어졌다. 예전에 그녀의 눈물은 경민 앞에서 절대무기였지만, 지금은 그녀가 아무리 펑펑 울어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캔디, 왜 도수영 손가락을 임연아한테 준 거야! 어떻게 임연아가 도수영 손가락을 개 먹이로 주게 놔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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