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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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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임연아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닌 이상 도수영이 바로 소유정을 해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도수영의 입술색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녀는 진심으로 유 씨 가문의 사람들을 좋아했다. 비록 그녀가 유현진의 마음속에서는 매우 비천하다 하더라도 그녀는 이소유와 그들이 그녀를 싫어하고 적대시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상준 씨, 미안해요. 나 먼저 갈게요.” 도수영은 황급히 일어나 핸드백을 잡고는 거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가 아직 나가기도 전에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는 임상준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이소유였다. 이소유는 도수영의 눈을 쳐다보았는데 조금의 혐오와 거리끼는 기색이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따뜻하고 친절했다. 그녀는 도수영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수영아, 난 상준의 눈을 믿어.” “유정 씨가 깨어난 그 순간에 태성 씨한테 널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했으니 분명히 다른 속 사정이 있을 거야. 내가 유정 씨 깨어날 수 있게 치료해서 너에게 정의를 돌려줄게.” 도수영은 멍하니 이소유를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유현진에 의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정의를 돌려주겠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소유는 그녀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그녀의 그 두 눈은 부드럽지만 견결하였으며 마치 세상이 정말 그녀에게 공평과 정의를 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유 이모, 고마워요.” 도수영은 진심으로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녀로 하여금 다시 이 인간 세상을 믿게 했다. 순간, 도수영은 임연아가 몹시 부러워졌다. 그녀가 유현진의 마음을 얻어서가 아니라 이소유와 같은 좋은 시어머니가 있기 때문이었다. “바보 같긴, 뭐가 고마워! 넌 상준이가 좋아하는 아가씨니 나 이소유의 딸과 마찬가지야. 내가 내 딸을 믿지 않을 수 있겠어!” 이소유는 한마디를 내뱉지 않았다. 사실 그녀 역시 사람을 보는 자신의 눈을 믿었다. 도수영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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