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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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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장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안 아파요.” 도수영의 아프지 않다는 말을 들은 임상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안 아프면 됐어요.” 마치 지주 집의 바보 같은 아들이 된 듯한 임상준의 모습을 본 이소유는 그가 이번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도수영을 쳐다보는 그의 눈에는 며느리를 보는 것과 같은 자애로움이 더해졌다. “상준아, 이 아가씨를 우리한테도 소개해 줘야지?” “아,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도수영이라고 하고 제가 지금 구애중이에요.” 임상준은 얼굴을 돌려 도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수영 씨, 이 분은 소유 이모이고 이모 옆에는 준섭 삼촌, 그리고 빙산같이 앉아있는 저분은 소진 형님, 그 옆에는 아영 누나.” 소진 형님? 도수영은 깜짝 놀랐다. 상업의 귀재인 유해진이 이렇게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니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도수영의 의문을 알아차린 임상준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소진 형님 예전 이름은 이소진이에요. 지금은 엄청 진지해 보이잖아요, 근데 사실 엄청 흉악해요, 어릴 때 늘 나를 괴롭혔는데... 나빴죠!” “임상준, 감히 우리 오빠 흉을 보다니, 몸이 근질거려?” 유아영은 다른 사람이 자기 큰오빠의 흉을 보는 것을 가장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흉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가 믿든 안 믿든 네 인생에 의심이 들 정도로 때려줄 수가 있어!” 평소 같았으면 임상준은 벌써 유아영과 소란을 피웠겠지만 도수영의 앞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는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아영 누나, 내 미래의 아내가 옆에 있는 게 안 보여! 내 체면 좀 봐줘!” 임상준의 이런 모습을 본 유아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소파에서 일어나 배시시 웃으며 도수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아가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 멍청한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거에요?” 도수영은 자기와 임상준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상준의 체면을 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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