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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김현호 나도 네가 아이를 잃어서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난 이 사람과 오랜 세월 부부였어. 내가 너한테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너와 결혼할 생각은 없어. 내 남편은 오직 배승호야.” 임다은의 말에 나는 역겨움을 느꼈다. “임다은 넌 그냥 이혼하면 사람들이 널 배씨 가문을 짓밟고 성공했다며 손가락질할까 봐 두려운 거잖아. 나와 이혼하면 사람들이 널 배은망덕하다고 할까 봐 네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필요한 거 아니야?” 나는 임다은의 이기적인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임다은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나는 그저 하나의 희생양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보면 상처받는 사람은 항상 나였다. 임다은이 왜 날 미워하고 싫어했는지 왜 배씨 가문을 망하게 하려 했는지 나는 임다은에게 모두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임다은은 여러 남자를 데리고 내 앞에서 즐겼다. 도대체 날 뭐로 여겼던 걸까? 지난 10년 간의 모든 기억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어쩌면 내가 기억을 잃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이 모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몇 번이고 나에게서 살아갈 용기를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나는 너와 이혼하지 않을 거야. 배씨 가문도 사라졌는데 네가 이제 어디로 갈 수 있는데? 길바닥에 나앉아 사람들이 날 손가락질하게 만들려고?” 나는 화가 치밀었다. “그럼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이혼도 하지 않겠다면 날 더 괴롭히고 싶은 거야?” 임다은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김현호 때문에 질투하는 거 알아. 하지만 우리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이런 작은 일로 이혼하지 말자. 나와 김현호의 관계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 남편은 오직 너뿐이야.” 나는 임다은의 말에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남편은 오직 나 하나뿐이지만 애인은 여러 명일 수 있다는 거야? 지금 난 네가 바람피우는 걸 눈 뜨고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날 비웃는 걸 참아야 한다는 거야? 그게 네가 원하는 결과야?” “배승호 너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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