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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이번 기자회견 덕분에 나에 대한 악플은 확연히 줄어들었고 주다혜는 다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장학수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 이상의 화제성을 얻은 셈이었다. 그 뒤로 회사에서 의식주를 해결한 지 이틀째, 임다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당장 집으로 돌아와!” 내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거실엔 임다은 한 사람뿐이었다. TV에선 기자회견 영상이 무한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날 발견한 임다은이 천천히 다가왔다. “배승호,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면서? 안 지 며칠도 안 된 여자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열어줘? 이게 네가 말하는 사랑이야?” 임다은의 말에 난 헛웃음을 지었다. ‘웬 사랑 타령? 애정 결핍도 아니고. 그동안 만난 남자만 몇 명인데...’ “임다은, 우리 아직 절차는 안 밟았지만 이혼한 거나 다름없는 사이잖아. 내가 네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듯 너도 내가 어디서 뭘 하든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어. 내 삶은 더 이상 네가 전부가 아니야.” 내 말에 날 바라보는 임다은의 눈빛에는 증오로 가득 했다. “애초에 날 먼저 꼬신 건 너잖아! 결혼해 달라고 한 것도 너잖아! 그런데 이혼이라는 말까지 네가 먼저 꺼내? 인생이 전부 네 마음대로 될 것 같아?” ‘그래. 먼저 결혼을 제안한 건 나지만 수많은 남자들 중 날 선택한 건 너잖아. 왜 내 탓으로 돌리는 건데...’ “그렇게 이혼이 하고 싶어?” 갑자기 차분해진 임다은의 목소리에 잠깐 침묵하던 난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금이라도 당장 뇌종양 말기라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해 봤자 믿지 않을 테니 그만두자 싶었다. 두 주먹을 쥔 채 부들거리던 임다은이 아랫배를 만지작거렸다. “솔직히... 이 아이... 내게 그렇게까지 소중한 존재는 아니야.” 이에 오히려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김현호 아이잖아. 김현호 사랑하는 거 아니었어?’ 문득 꼬물이 생각이 들며 내 기분은 더 무거워졌다. 임다은을 바라보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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