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뭐라고 말 좀 해봐! 신인 여배우가 공개 연애라니! 그것도 불륜이라니!”
...
주다혜를 미친 듯이 추종하는 남자 팬들이 우악스럽게 소리를 질러댔다.
매니저 김찬호는 심상치 않은 상황에 주다혜를 바로 뒤로 숨겼다.
“다들 진정하세요. 기자회견 전까진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이 알고 싶으시다면 기자회견을 지켜봐 주세요. 모든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겠습니다.”
인파를 뚫고 겨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기자들이 미친 듯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나와 주다혜의 일거수일투족을 찍기 시작했다. 행여나 뭔가 놓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인 표정으로 말이다.
주다혜가 센터에 앉고 난 그 곁을 지켰다.
“여러분, 어제 사건에 대해선 경찰에 이미 신고를 마쳤습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지만 이건 분명 사생활 침해이자 스토킹이니까요. 사진 찍은 기자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정중하게 말씀드리지만 저와 배승호 씨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주다혜의 말에 다들 술렁이기 시작했다.
“글쎄요. 그런 옷차림으로 사진이 찍혔는데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 비합리적이지 않습니까?”
“주다혜 씨, 자세히 해명해 주시죠. 왜 두 분이 호텔에서 함께 나왔는지요!”
“저희가 믿는 건 오직 증거뿐입니다.”
...
혼란스러운 광경에 난 스크린을 켜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들 조용하시고 여길 봐주십시오!”
스크린에 가장 먼저 뜬 건 바로 성분 검사 결과보고서였다.
“이건 어제 주다혜 씨가 마신 술 성분 검사 결과보고서입니다. 장학수 감독님이 건넨 술잔에 담긴 술이었죠. 경찰 쪽에 의뢰해 술잔에 남은 지문 검식까지 끝냈습니다. 어젯밤 전 우연히 호텔을 지나다 주다혜 씨의 비명을 들었고 프런트에서 키를 챙겨 룸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마터면 성폭행을 당할 뻔한 주다혜 씨를 발견했죠. 장학수 감독은 신작 캐스팅을 빌미로 주다혜 씨를 만났고 술에 미리 약을 타 마시게 했던 겁니다.”
말을 마친 난 병원에서 찍은 주다혜의 부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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