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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병적인 집착

“지아야, 그러면 안 돼.” 남지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남지아가 박서진에게 품고 있는 감정이 왠지 병적인 집착처럼 느껴져서 말이다. “할아버지가 서진 오빠가 정체 모를 남자랑 함께하는 걸 허락할까? 아니면 남씨 가문의 장녀인 내가 계속 약혼녀로 남는 걸 택할까?” 남지아는 미소를 지었다. “두고 봐. 나는 반드시 서진 오빠의 아내가 될 거니까.” 남지아는 박서진을 차지할 자신이 있었다. 만약 경쟁자가 여성이었다면 쉽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상대가 남자라면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남지아는 손을 들어 살짝 닦아내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랑 엄마한테 내 생일날 생일 파티랑 약혼식을 같이 열도록 부탁드리려고. 어때?” 남지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남씨 가문의 비밀스러운 가족 채팅방에서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다. 남지아는 그들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의 진짜 친동생은 하씨 가문에서 무려 20년 동안 학대받아 온 수지였다. 만약 하씨 가문에 유정숙이 없었다면 그녀는 김은경에게 완전히 피를 빨려버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씨 가문의 그 파렴치한 부부는 그녀를 살아 있는 혈액 공급원으로 여기며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용했다. 때문에 남씨 가문은 결코 하 씨 가문 부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었다. “오빠? 지현 오빠?” 남지아는 남지현이 대답 없이 멍하니 있는 걸 보고 그의 얼굴에서 이상한 기색을 느꼈다.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남지현은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 아직 수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남지아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모두 합의한 상태였다. 20년이란 세월은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워도 정이 들기 마련이었다. 하물며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남지아는 가족 전체가 넘치는 사랑으로 길러온 존재였다. 그만큼 쏟아부은 감정을 거두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남지아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그들이 그녀를 친동생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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