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화를 돋군 걸 갑자기 후회하다
김선규는 추설희가 망설이고 있길래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지만, 이때 유정숙이 갑자기 목 놓아 우는 것이다.
“수지 찾으러 갈래요. 수지 찾으러 갈래요. 데려다주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갈 거예요. 요양원도 가기 싫고 어린이집에도 가기 싫어요. 수지 찾으러 갈래요. 흑흑흑...”
유정숙이 울음을 터뜨리자, 추설희는 다급하게 위로하기 시작했다.
“할머니, 울지 마요. 지금 바로 수지한테 전화할게요. 지금 바로요.”
“사모님, 봐봐요. 어르신께서 계속 수지 아가씨를 찾고 있잖아요. 이럴 바에 그냥 수지 아가씨 찾으러 가는 건 어때요? 지금 상태를 봐서는 요양원에 가도 별로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요? 오성시에 일부 인원만 남겨두고 어르신을 데리고 성수로 가요. 수지 아가씨께서 돌아오시면 바로 알려드리면 되잖아요. 아니면 수지 아가씨한테 전화해서 지금 상황을 알려드리는 거 어때요? 어르신을 돌봐주면서 수시로 상태를 알려주다 보면 서로 친해질 기회도 생기는 거잖아요. 이것 또한 마음의 빚을 돌려줄 기회가 아닐까요?”
김선규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어르신을 요양원에서 모셔 온 것부터 이미 잘못됐는데 뭐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이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유정숙은 추설희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정성스레 돌봐주고, 사이좋게 지내다 보면 유정숙이 수지한테 좋은 말을 전할 수도 있었다.
김선규가 무슨 뜻인지 추설희도 알고 있었다.
추설희는 한참동안 고민하다 결국 유정숙의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 울지 마요. 저희 지금 바로 수지 찾으러 가요.”
“진짜요?”
유정숙은 바로 울음을 그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물었다.
“정말 수지 찾으러 가는 거예요? 저를 속인 거 아니죠?”
“그럼요. 속일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추설희는 유정숙의 마음을 달래려고 부드럽게 말했다.
유정숙은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요! 수지 찾으러 가요. 우리 수지.”
“짐 챙기고 저희 어르신을 모시고 성수로 가요.”
“네.”
“하씨 가문을 감시할 만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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