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친자확인서를 가져와 봐세요
하윤아는 하동국을 부축하면서 말했다.
“아빠, 화내지 마요. 엄마가 맞기 두려워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맞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김은경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하동국은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여보, 저도 아까 저 미친년 때문에 놀라서 그랬어요. 말실수한 거 미안해요. 수지가 어머님을 가장 신경 쓰는 건 사실이잖아요. 노인네라고 한 건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수지한테 잘해준 것만큼 저희한테 잘해준 적 있어요? 윤아도 돌아왔는데 눈길 한번 줬어요? 윤아야말로 친손녀라고요! 어머님도 수지를 더 좋아하고, 수지도 어머님을 따르는데 그냥 데려가라고 하세요. 어차피 지력이 6살짜리 어린애밖에 안 되는데 옆에 둬봤자 짐밖에 안 돼요. 어차피 저년이 어머님 만나러 갔잖아요. 수지 친엄마라는 말을 믿으면 회사 지분을 윤하한테 넘길 핑계가 생기는 것이고, 안 믿으면 수지한테 친엄마라는 사람이 어머님을 괴롭혔다고 하면 되잖아요. 모순이 생기면 모녀 상봉이나 할수 있겠어요?”
김은경은 언성을 낮추고 일부러 부드럽게 말했다.
하윤아의 말대로 한 가족끼리 싸우면 안 되었다.
수지가 유정숙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않았다면 진작에 집에서 내쫓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윤아가 수지를 싫어해서 그런지 김은경도 그녀에 대한 증오가 더욱더 심해졌다.
김은경은 하윤아처럼 기회가 보이면 수지를 짓밟아 버리고 싶었다.
수지가 하루라도 잘살고 있으면 하윤아가 잘못되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유정숙이 수지만 예뻐했지, 친손녀인 하윤아는 쳐다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참에 버려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하동국은 그래도 친엄마라 김은경의 요구대로 지금껏 보러 가지는 않았지만, 혈연관계를 끊을 마음은 없었다.
“여보, 수지가 어릴때 수지 때문에 저희가 어머니한테 얼마나 욕먹었는데요. 저는 물론 여보까지 심하게 욕했잖아요. 어디 친아들 대접이나 해줬어요? 가끔은 수지가 친딸이고 여보는 어디서 주워 온 자식이라고 의심될 정도였다니까요?”
“그만해.”
하동국은 인내심이 부족한 말투로 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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