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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그녀의 친한 친구를 따라 그녀를 찾다

박서진은 이다은의 말에 담긴 짜증과 불만을 단번에 알아챘다. 특히 이 일이 수지를 봐서 해주는 거라는 점을 강조한 만큼, 그는 차분하면서도 겸손한 어조로 감사를 표했다. “네, 알겠습니다. 이전에 제가 제니를 의심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하고 이번 기회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수지 씨가 제 좋은 말을 해준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할아버지 병세가 좋아지면 이다은 씨와 수지 씨한테 정중히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다은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준비 사항은 나중에 제가 따로 보내드리죠. 딱히 더 할 말이 없으시면 이만 끊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다은 씨.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끊은 뒤 이다은은 노트북을 열어 메일을 확인하고 특별한 경로로 연락해 온 환자들의 사안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지는 샤워를 끝내고 간단한 티셔츠와 청바지로 갈아입고 나왔다. 그녀는 머리를 대충 드라이 캡으로 감싼 채 핸드폰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핸드폰에는 3분 전에 친구 양정아가 보낸 메시지가 떠 있었다. [수지야, 너 하씨 가문에서 쫓겨났다는 얘기 왜 나한테 안 했어? 나 네 친구 맞아? 하윤아가 회사 와서 난리 치는 거 보고서야 알았다고. 지금 당장 네 위치 보내. 너 찾으러 갈 테니까.] [400만 원 송금 완료.] [하씨 가문에서 쫓겨났으니 일단 이 돈 써. 나 이번엔 정말 화났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메시지를 확인한 수지가 송금을 거절하고 바로 전화를 걸자 벨이 세 번 울리기도 전에 전화가 연결됐다. “여보세요, 수지야! 너 지금 내가 얼마나 열받았는지 알아?” 순간 양정아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수지는 친구가 화를 내는 이유가 자신을 걱정해서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당장 네가 어디 있는지 말해. 내가 찾아갈 테니까.” “나 지금 보경시에 있어.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수지는 차가운 목소리에 약간의 부드러움을 더하며 대답했다. “정아야, 바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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