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하룻밤 지나고 나니 산 중턱의 바람은 산 아래보다 몇 도나 더 낮아졌다. 송민지는 산을 순찰하는 사람들이 손에 라이트를 들고 멀지 않은 곳을 지나가는 것을 관찰 했다.
송민지는 손에 들고 있는 철 상자를 안고 조용히 산에서 내려가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그때, 그녀는 나뭇가지를 밟았다. '쩌걱' 소리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 그녀의 눈에 눈부신 빛줄기가 쏘아졌다.
한 사람이 놀라며 말했다. "차, 찾았어요! 그녀가 여기에 있어요."
송민지는 바로 뒤돌아 이를 악물고 도망쳤다. 그녀는 사람에게 잡혀 다시 감금되는 게 두려웠다.
그녀는 다시 갇히고 싶지 않았다.
소리를 듣고 온 경찰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달려왔다. "아가씨, 더 도망치지 마세요!"
"아가씨!"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급하게 소리쳤다.
송민지는 나무 가지에 발이 걸려 한쪽 신발을 잃어버렸다. 가시로 가득한 산길 위에서 발바닥이 찔려 피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큰 걸음으로 뛰어가기만 했다.
웬걸, 앞에는 물살이 급한 강이 펼쳐져 있었다. 송민지는 손에 쥔 철 상자를 꽉 쥐고 손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두려움에 가득한 눈으로 뒤를 쫓아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왼쪽에는 경찰들도 달려왔다.
경찰이 말했다. "아가씨, 무슨 일 있으면 우리랑 같이 가서 얘기합시다..."
송민지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아니요, 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다시 갇히고 싶지 않아요..."
"싫어요!"
그녀가 한 발짝 물러나 강으로 뛰었다. 모두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들 아무 반응 못 하고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새벽 2시, 고서원은 경찰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송민지가 강으로 뛰어든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어떻게...
정말 목숨이 아깝지 않나 봐, 어떻게 강에도 뛰어들 수 있을까.
진짜 미쳤어.
고서원은 병실로 돌아가 보고하려고 했다.
마침 병실에서 배민훈이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며 걸어 나왔다, "배 대표님."
배민훈은 손목시계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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