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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한적한 부두의 어촌 마을, 폐쇄된 공장 안에서, 마른 몸에 큰 포대를 메고 온 여자아이는 그것을 내려놓고 내용물을 몽땅 쏟아냈다. 빈 생수병, 남이 버린 휴짓조각 등이었다. "모아둔 돈도 조금 있고, 이 정도면 밖에서 석 달 동안 떠돌아도 배를 곯지 않을 거야." 바닥에는 판지와 짚이 깔려 있었다. 이것들은 그녀가 잠들 곳이다. 그녀는 침대 옆으로 가 아침에 먹다 남은 빵 반쪼각을 먹었다. 만족스러웠다. 떠날 때 송민지는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갔다. 돈을 충분히 모으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배가 부르자 그녀는 주워온 생수병에 남은 마지막 한 모금의 물을 마시고 입가에 남은 음식물 자국을 손등으로 닦아낸 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했다. 요 며칠 동안 그녀는 폐지를 많이 주웠고,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도 찾았다. 그녀는 이 판지들을 모두 끈으로 묶고 밟아 납작해진 생수병과 함께 또 묶었다. 무거운 판지는 송민지의 작은 몸을 낮게 눌렀다. 그녀는 폐공장에서 나와 품수거장으로 걸어갔다. 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였다. "아가씨 오늘 많이 주웠네?" 송민지는 손을 내려 얼굴에 땀을 닦았다. "아저씨, 이것들 총 얼마인지 알려주세요." "너 이전에 여기서 본 적이 없는데, 새로 이사 온 거야?" 송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님이 일하러 가셔서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요." 할아버지는 알겠다고 하고는 2500원이 나왔지만 500원을 더 보태 3000원을 건넸다. "더 준 돈으로 아이스크림 사 먹어. 어린 애가 더위 먹어 쓰러질까 걱정이다." "고마워요, 아저씨." 송민지가 돈을 손에 꽉 쥐고 돌아갈 때, 한 소녀가 중년 남자의 목말을 타고 있는 걸 발견했다. 작은 소녀의 눈길이 송민지한테 갔다. "아빠, 이 언니 진짜 지저분하다. 더러워요." "떽, 빨리 언니에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저녁에 사탕을 안 줄 거야." 꼬마는 바로 사과했다. "언니, 더럽다고 해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가씨..."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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