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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탁." 하율은 손에 힘이 풀려 젓가락을 놓쳤다.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을 그녀가 재빨리 주워 티슈로 닦았다. "예전에 익현이가 널 많이 좋아했잖아. 사귀자는 말을 거절할 리가 없을 테지만... 내가 보기엔 연애를 하면 학업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네 미래에도 안 좋고." 송민지는 단호하게 대꾸했다. "그건 너와 상관없는 일이니까 밥이나 먹자." 하율은 남몰래 이를 악물었다. 자신은 송민지보다 예쁘지 않고 피부도 희지 않으며 날씬하지도 않다. 입고 있는 하얀색 치마도 지난번 송민지가 입은 모습이 예뻐 보여 시장에서 산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치마를 입자 몸이 더욱 비대해 보였다. 성적도 외모도 송민지보다 뛰어난 것이 없었다. 송민지는 고아일 뿐인데 왜 그녀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많이 먹어! 혼자서 힘들 텐데 괜찮다면 앞으로 나랑 여기서 같이 밥 먹자." 송민지는 흰쌀밥을 먹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가 네 집이야?" 하율은 멍하니 되물었다. "어?" "주익현이 나한테 언제든지 와도 괜찮다고 했어. 나한테 여분의 열쇠도 있고. 그러니까... 이런 말은 나한테 할 필요 없어." "하율아 지난번에 나한테 농담처럼 했던 말, 설마 진심은 아니지?" 하율은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 "무... 무슨 말?" 송민지는 그릇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내가 주익현과 사귀는 게 아니라면 네가 주익현에게 대시할 거라고 했잖아. 너도 주익현 좋아하는 거 아니야?" 하율의 안색이 단번에 흐려지더니 신속하게 반응했다. "그... 그럴 리가. 난 너랑 달라.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일찍 연애하는 걸 반대하셔. 만약 걸리면 맞아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나는 고아라 신경 쓰는 사람도 없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송민지는 하율과 함께 있으니 입맛이 뚝 떨어졌다. 전생에서 송민지는 하율을 유일한 친구라고 여겼다. 그녀와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일로 한동안 괴로워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하율은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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