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배민훈은 늘 그녀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아껴가면서 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걔가 없어도 또 다른 주익현이 생길 거예요. 오빠, 언제 이렇게 이기적으로 변한 거예요?"
"저 오빠랑 얘기 안 할 거예요!" 송민지가 화가 난 얼굴로 그릇의 죽을 먹었다. 죽은 달달한 맛을 내고 있어 주익현이 해준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주익현 탓이었다, 그의 요리 실력이 뛰어난 탓에 송민지의 입맛까지 까탈스럽게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지금 죽에 김치를 먹어도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민지 화 난 목소리 들리던데, 왜, 민지 오빠가 괴롭혔어?"
익숙하고도 부드러운 그 목소리에 송민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시아를 확인한 그녀가 얼른 일어섰다. "언니, 안녕하세요." 이시아를 보니 그녀는 이상하게 긴장되었다.
"병원에 있다더니 왜 온 거야?"
'병원? 이시아가 입원했다고?'
웨이터가 얼른 배민훈 옆에 수저를 추가하자 이시아가 배민훈 옆에 자리 잡았다.
송민지도 그제야 어딘가 아파 보이는 창백한 이시아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녀의 손등에는 링거를 맞느라 멍까지 들었다. 하얀 그 손은 마치 아이의 손처럼 보드라웠다.
"고 비서님한테 연락해서 너 여기 있다는 거 알아냈어, 민지 생일 같이 지내고 있다길래 나도 마침 할 일 없어서 왔지, 새언니인 내가 안 오면 좀 그렇잖아, 내가 민지 선물 준비했는데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이시아가 가방에서 빨간 박스 하나를 꺼내 송민지에게 건네줬다. 송민지가 열어 보니 그 안에 분홍색의 브로치가 있었다. "이 브로치 내가 자선 파티 때 산 건데 민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생각나서 샀어."
송민지는 이 브로치를 알고 있었다, 중세기 브로치로 알려진 이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나밖에 없어 무척 귀중하고 가격을 매길 수도 없었다.
이시아가 미친 건가?
왜 갑자기 송민지에게 이런 선물을 한 것인지.
송민지가 배민훈을 바라보니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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